9강 / 20강
간 — 대사를 맡은 기관과 그 기관이 흔들리는 자리
CYP450 · 유도와 억제 · 사람마다 다른 효소
약은 대개 기름에 잘 녹습니다. 그래야 세포막을 넘어 표적까지 가니까요. 그런데 콩팥은 물에 녹는 것만 내보낼 수 있습니다.
간이 하는 일이 그 사이를 잇는 것입니다 — 기름을 물로 바꾸기.
1상 반응
산화·환원·가수분해. 분자에 손잡이(−OH 등)를 붙인다.
주역이 CYP450 효소군.
주역이 CYP450 효소군.
2상 반응
그 손잡이에 큰 물기를 매단다 — 글루쿠론산·황산·글루타티온.
이제 물에 녹아 나갈 수 있다.
이제 물에 녹아 나갈 수 있다.
1상만 거치고 나가는 약도, 2상만 거치는 약도 있습니다. 순서가 정해진 규칙은 아니에요 — 이름이 그럴 뿐입니다.
CYP450 — 이름 몇 개만 알면 된다
| 효소 | 대략 이런 약 | 흔한 사건 |
|---|---|---|
| CYP3A4 | 처방약의 절반 가까이 | 자몽주스가 억제한다 — 농도가 오른다 |
| CYP2D6 | 코데인·많은 정신과 약 | 사람마다 활성이 다르다 — 초고속·저속 대사자 |
| CYP2C9 | 와파린 | 유전형에 따라 필요 용량이 몇 배 다르다 |
| CYP1A2 | 카페인 | 담배가 유도한다 — 흡연자는 카페인이 빨리 사라진다 |
여기서 두 낱말이 중요합니다.
- 억제(inhibition) — 효소가 일을 못 한다 → CL 이 준다 → 농도가 오른다. 대개 몇 시간 안에.
- 유도(induction) — 효소를 더 만든다 → CL 이 는다 → 농도가 내린다. 효소를 새로 만들어야 하니 며칠 걸린다.
억제는 빠르고 유도는 느립니다. 이 시간 차이가 임상에서 사고가 나는 자리예요.
점선(사건이 일어난 시각) 이후 두 곡선이 <b>얼마나 빨리</b> 반응하는지를 견줘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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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구약물 — 대사되어야 약이 되는 것
대사가 늘 약을 없애는 것은 아닙니다. 어떤 약은 대사되어야 비로소 약이 됩니다.
| 먹는 것 | 몸에서 | 그래서 |
|---|---|---|
| 코데인 | CYP2D6 가 모르핀으로 | 2D6 활성이 낮은 사람에겐 잘 안 듣는다 |
| 클로피도그렐 | CYP2C19 가 활성형으로 | 2C19 활성이 낮으면 항혈소판 효과가 준다 |
| 에날라프릴 | 에스터가 잘려 활성형으로 | 흡수를 좋게 하려고 일부러 가린 것 |
전구약물에서는 대사를 억제하면 효과가 줄어듭니다 — 보통과 반대예요. "억제하면 농도가 오른다" 는 규칙이 뒤집히는 자리입니다.
🤔 확인 문제
자몽주스가 어떤 약의 농도를 크게 올렸습니다.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일까요?
해설 자몽의 성분이 장과 간의 CYP3A4 를 억제합니다. 치우는 힘이 줄면 농도가 올라가요. 효과는 몇 시간 안에 나타납니다.
🤔 확인 문제
리팜핀 같은 강력한 효소 유도제를 같이 쓰기 시작했습니다. 상대 약의 농도는?
해설 유도는 효소 단백질을 새로 합성하는 일이라 시간이 걸립니다. 그래서 사고는 대개 며칠 뒤에, 그리고 중단한 뒤에도 며칠 이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