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강 / 20강
반감기 — 절반이 되는 시간은 왜 늘 같은가
1차 소실 · C(t) = C₀ e^(−kt) · 반로그 그림에서 직선이 되는 이유
대부분의 약은 남아 있는 양에 비례해서 사라집니다. 많이 있으면 많이 치우고, 적게 있으면 적게 치워요.
사라지는 속도 = k × (지금 남은 양)
이것을 1차 소실(first-order elimination) 이라고 합니다. 치우는 기계의 용량이 아니라 들어오는 양이 속도를 정하는 상황이에요 — 청소부가 한가해서 오는 대로 다 치우는 경우입니다.
이 식을 풀면 지수함수가 나옵니다.
C(t) = C₀ · e−kt
왜 절반이 되는 시간이 늘 같은가
C 가 절반이 되는 시간을 t½ 이라 하고 식에 넣어 봅니다.
½ C₀ = C₀ · e−k·t½
½ = e−k·t½
ln ½ = −k · t½
t½ = ln 2 / k ≈ 0.693 / k
½ = e−k·t½
ln ½ = −k · t½
t½ = ln 2 / k ≈ 0.693 / k
오른쪽에 C₀ 가 없습니다. 처음 농도가 얼마였든 상관없다는 뜻이에요. 100 에서 50 이 되는 시간과 10 에서 5 가 되는 시간이 같습니다.
이것이 반감기라는 말이 쓸모 있는 이유입니다. 용량과 무관한 약 자체의 성질이니까요.
시작 농도를 아무리 바꿔도 같은 값이 나옵니다 — 1차 소실의 정의가 바로 이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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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로그로 그리면 직선이 된다
세로축에 로그를 씌우면 지수함수가 직선이 됩니다.
ln C = ln C₀ − k t
기울기가 −k 예요. 그래서 실제 자료에서 k 를 구하는 법은 간단합니다 — 반로그 종이에 점을 찍고 자를 대는 것입니다.
이 직선이 휘어 있으면 1차 소실이 아니라는 뜻입니다. 초기에 가파르면 두 구획(11강), 고농도에서 완만하면 포화(14강)예요. 곡선의 모양이 모형을 고릅니다.
c 값 하나를 크게 바꿔 보세요. 반감기가 얼마나 흔들리는지가 곧 시점 설계의 문제입니다(18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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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확인 문제
어떤 약의 반감기가 4시간입니다. 12시간 뒤 몸에 남아 있는 비율은?
해설 12시간은 반감기 세 번입니다. ½ × ½ × ½ = 1/8 = 12.5% 예요.
🤔 확인 문제
혈중농도를 반로그 그림에 찍었더니 초기 구간이 뒤쪽보다 가파른 곡선이었습니다. 무엇을 뜻할까요?
해설 정맥주사 직후의 급강하는 대개 혈액에서 조직으로 퍼지는 과정입니다. 소실만으로는 직선이어야 해요. 11강에서 다룹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