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강 / 20강

분포용적 — 몸이 몇 리터여야 이 농도가 나오나

Vd = 용량 / C₀ · 디곡신의 Vd 가 몸무게의 일곱 배인 이유

분포용적 — 몸이 몇 리터여야 이 농도가 나오나
분포용적은 실제 부피가 아닙니다. "이 농도가 나오려면 몸이 이만큼이어야 한다" 는 가짜 부피입니다.

100 mg 을 정맥에 넣고 바로 쟀더니 혈중 농도가 2 mg/L 였습니다. 몸을 하나의 통이라고 보면, 그 통은 몇 리터일까요?

Vd = 용량 / C₀ = 100 mg / 2 mg·L⁻¹ = 50 L

이 50 L 를 분포용적 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사람 몸은 50 L 가 아니에요. 60 kg 이면 물이 대략 36 L 입니다.

그러니 Vd 는 진짜 부피가 아닙니다. "혈액에서 잰 농도가 이만큼 낮으려면, 약이 이 정도 부피에 퍼져 있어야 한다" 는 계산상의 부피예요.

약을 골라 보세요. 그 약이 몸의 어디에 머무는지가 Vd 로 나타납니다.
불러오는 중…

Vd 는 약이 어디 있는지를 말해 준다

사람 몸의 물은 대략 이렇게 나뉩니다 (70 kg 기준).

공간부피Vd 가 이 근처면
혈장약 3 L혈관 밖으로 못 나간다 — 단백에 붙었거나 분자가 크다
세포외액약 14 L세포 사이까지만 — 물에 잘 녹는 약
체내 총수분약 42 L세포 안까지 고루 퍼졌다
42 L 를 훌쩍 넘음수백 L조직에 쌓였다 — 혈액에는 조금밖에 없다

디곡신의 Vd 는 7 L/kg — 70 kg 이면 490 L 입니다. 몸보다 훨씬 큰 부피죠. 이 약이 근육에 잔뜩 붙어 있고 혈액에는 아주 조금만 떠 있다는 뜻입니다.

반대로 와파린은 0.14 L/kg — 알부민에 99% 붙어 혈장을 거의 못 벗어납니다.

Vd 하나만 보고도 그 약이 몸의 어느 칸에 있는지 짐작할 수 있습니다.
Python 브라우저에서 실행
목표 농도를 바꿔 보세요. 필요한 양이 <b>Vd 에 비례해</b> 움직입니다.
Python 브라우저에서 실행

Vd 를 흔드는 것들

Vd 는 약의 성질이지만, 사람의 상태에도 따릅니다.

  • 부종·복수 — 물에 녹는 약의 Vd 가 커집니다. 같은 용량으로 농도가 낮아져요.
  • 비만 — 기름에 녹는 약의 Vd 가 커집니다. 그래서 어떤 약은 실체중, 어떤 약은 이상체중으로 계산합니다.
  • 알부민 저하 — 결합이 줄어 유리형이 늘고, 조직으로 더 나가 Vd 가 커집니다(10강).
  • 신생아 — 체수분 비율이 높아 물에 녹는 약의 Vd 가 성인보다 큽니다.

Vd 가 흔들리면 부하용량이 흔들립니다 — 유지용량은 그대로여도요.

🤔 확인 문제
어떤 약의 Vd 가 3 L 로 계산되었습니다. 무엇을 뜻할까요?
🤔 확인 문제
Vd 가 490 L 로 나왔습니다. 사람 몸은 그만큼 크지 않은데 어떻게 가능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