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고, 굽고, 접착 분자가 내려가 있습니다. 문이 없는 벽입니다.
5강의 네 단계는 정상 혈관에서의 이야기입니다.
종양 혈관에서는 그대로 되지 않습니다.
종양은 빨리 자라느라 혈관을 급하게 만듭니다. 그 결과가 이렇습니다.
| 정상 혈관 | 종양 혈관 |
| 모양 | 가지런한 위계 | 굽고 뒤엉킴. 막다른 길도 있다 |
| 벽 | 촘촘하다 | 샌다. 틈이 벌어져 있다 |
| 혈류 | 고르다 | 느리고 불규칙. 멈추거나 역류하기도 |
| 접착 분자 | 염증이면 올라간다 | 내려가 있다 ← 문제 |
거꾸로 — 새는 것이 도움이 되지 않나?
종양 혈관이 샌다고 했습니다. 그럼 CTL 도 쉽게 새어 나갈 것 같은데요?
여기서 크기가 갈립니다.
| 무엇 | 크기 | 새는 틈으로 |
| 작은 분자 약 | < 1 nm | 쉽게 나간다 |
| 항체 | ~10 nm | 나간다 |
| 지질나노입자 | ~90 nm | 어느 정도 나간다 (EPR 효과) |
| T세포 | ~10,000 nm | 못 나간다 — 능동적으로 빠져나가야 한다 |
세포는 새어 나갈 수 없다 — 천 배 크다
혈관이 새는 것과 세포가 나가는 것은 다른 이야기입니다.
세포는 접착 → 변형 → 통과라는 능동적인 절차를 거쳐야 하고,
그 절차의 첫 단추(접착)가 잠겨 있습니다.
곱셈 사슬이라 한 칸만 막아도 전체가 막힙니다. 종양이 노리는 것이 그 한 칸입니다.
🤔 확인 문제
종양 혈관의 '내피 무반응(endothelial anergy)' 이 CTL 침윤을 막는 방식은?
해설 담을 쌓는 것이 아니라 문을 없애는 방식입니다.
CTL 은 잘 만들어졌고 잘 돌아다니는데, 종양 혈관을 지날 때
붙잡히지 않아 그냥 지나칩니다. 면역계 쪽에서는 저항이 느껴지지도 않습니다.
🤔 확인 문제
종양 혈관이 '샌다'(투과성이 높다)는 사실이 T세포 침윤에는 별 도움이 되지 않는 이유는?
해설 새는 틈은 분자와 나노입자에게나 통로입니다(EPR 효과).
세포는 천 배 크므로 스스로 빠져나가야 하고, 그러려면 먼저 붙잡혀야 합니다.
그 첫 단추가 잠겨 있는 것이 내피 무반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