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강 / 20강
혈관에서 멈추는 법 — 구르고, 붙고, 빠져나간다
제13장 「E-셀렉틴이 PSGL-1과 결합해서 구르기. LFA-1이 ICAM-1과 결합해서 강한 접착」
3강에서 봤듯 문제는 '가는 법' 이 아니라 '멈추는 법' 입니다.
혈류 속도는 모세혈관에서도 초당 수백 마이크로미터입니다. 세포 크기가 10 µm 쯤이니, 제 몸 길이의 수십 배를 1초에 지나갑니다.
그냥 붙기는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
그래서 네 단계로 나눕니다. 백혈구가 어디로 가든 같은 순서입니다.
인테그린은 왜 '켜야' 하나 — 모양이 바뀌는 스위치
2단계가 이상하게 들립니다. LFA-1 은 이미 세포 표면에 있는데 왜 따로 켜야 할까요?
LFA-1 은 모양이 바뀌는 분자입니다.
굽은 상태 (기본)
몸을 접고 있습니다. 결합 부위가 막에 가까워
ICAM-1 에 잘 안 닿습니다. 친화도가 낮아요.
펴진 상태 (활성)
케모카인 신호를 받으면 몸을 폅니다.
결합 부위가 위로 올라오고 친화도가 수백 배 올라갑니다.
있는 것을 켜는 것이지, 새로 만드는 것이 아니다
새로 만들려면 몇 분이 걸립니다. 그런데 세포는 혈관을 1초 안에 지나갑니다. 이미 있는 것의 모양만 바꾸면 밀리초 안에 됩니다.
그리고 이 구조 덕분에 장소를 가릴 수 있습니다. 케모카인이 있는 곳에서만 켜지니까요 — 4강의 CXCL9/10 이 여기서 쓰입니다.
한 분자로 두 가지를 할 수 없어서 단계를 나눴습니다. 순서에 이유가 있습니다.
Python
브라우저에서 실행
🤔 확인 문제
백혈구 접착의 첫 단계(구르기)에 쓰이는 셀렉틴 결합이 '빨리 떨어지는' 성질을 갖는 이유는?
해설 구르기는 속도를 줄이는 단계입니다.
결합이 안 떨어지면 흐르는 힘을 한 점이 다 받아 막이 찢어집니다.
빨리 붙고 빨리 떨어지기를 반복하며 브레이크처럼 속도를 줄입니다.
안 떨어지는 결합은 3단계(인테그린)의 몫입니다.
🤔 확인 문제
인테그린(LFA-1)이 케모카인 신호로 '활성화' 된다는 것의 분자적 의미는?
해설 새로 만들려면 몇 분이 걸리는데 세포는 혈관을 1초 안에 지나갑니다.
그래서 이미 있는 것의 모양만 바꿉니다 — 밀리초면 됩니다.
그리고 케모카인이 있는 곳에서만 켜지므로 장소를 가릴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