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sson 4 of 20
수소결합 스물둘이 여섯보다 낫다는 말
Table 5 아랫칸 · PDBsum
친구가 몇 명인지로 우정의 깊이를 잴 수 있을까요.
세기는 쉽습니다. 재기는 어렵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자꾸 셀 수 있는 것으로 재야 하는 것을 대신합니다. 분자 이야기에서도 똑같은 일이 벌어집니다.
| PDBsum 이 센 것 | 백신–TLR2 | 백신–TLR4 |
|---|---|---|
| 수소결합 | 6 | 22 |
| 염다리 | 1 | 2 |
| 비결합 접촉 | 118 | 263 |
숫자만 보면 TLR4 쪽이 압도적입니다. 수소결합은 3.7배, 접촉은 2.2배.
왜 개수는 세기가 아닌가
개수가 말해 주는 것
두 분자가 넓게 닿아 있다. 접촉면이 크다
개수가 말해 주지 못하는 것
각 결합이 얼마나 좋은 각도·거리인지.
물을 밀어내는 값이 얼마인지.
붙느라 잃은 자유도가 얼마인지
물을 밀어내는 값이 얼마인지.
붙느라 잃은 자유도가 얼마인지
수소결합은 거리와 각도에 아주 예민합니다. 겨우 걸치는 결합 스무 개보다 자리가 꼭 맞는 결합 여섯 개가 나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결합이 생기려면 그 자리에 있던 물을 밀어내야 합니다. 표를 보면 탈용매화 에너지가 TLR2 −57.1, TLR4 −38.2 로 TLR2 쪽이 더 유리합니다.
여섯 칸 가운데 셋은 TLR4 를, 셋은 TLR2 를 가리킵니다. 고른 눈금이 결론을 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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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촉이 어디에 생겼는지가 개수보다 중요하다
논문은 논의 절에서 중요한 한 줄을 적었습니다 — 백신의 β-디펜신 II 부분이 TLR2·TLR4 와 좋은 자세를 보였다고.
이 말이 맞다면 그것은 설계 의도대로 된 것입니다. β-디펜신 II 를 N말단에 붙인 까닭이 바로 TLR 에 붙는 보조제 노릇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여기서 볼 것은 '접촉이 몇 개냐' 가 아니라 '접촉이 보조제 쪽에 생겼느냐 에피토프 쪽에 생겼느냐' 입니다. 에피토프가 수용체에 파묻히면 오히려 곤란합니다 — 잘려 나와 제시되어야 할 조각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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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결합 개수가 결합 세기의 잣대로 모자란 가장 큰 까닭은?
Answer 수소결합은 기하에 예민합니다. 겨우 걸친 것 스물둘보다 자리가 맞는 것 여섯이 나을 수 있고, 탈용매화 값도 개수에 담기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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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강에서 TLR2 쪽이 더 낫다고 가리킨 눈금 셋은?
Answer 점수 −152.8, 탈용매화 −57.1, 흔들림 ±1.2 가 모두 TLR2 쪽입니다. 개수 셋은 반대쪽을 가리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