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강 / 20강
주소를 넘긴 뒤 — 백신의 일이 끝나는 자리
제13장 「이제부터는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이 없었다」
주사기 안의 액체가 하는 일은 생각보다 짧습니다.
지질나노입자가 수지상세포에 삼켜지고, 엔도솜을 뚫고, mRNA 가 세포질로 나오고, 리보솜이 읽어서 폴리에피토프를 만들고, 프로테아솜이 잘라서 MHC 에 실립니다.
거기까지가 백신이 한 일이다
수지상세포 표면에 아홉 글자가 걸렸습니다. SVDGQVYIP.
이제 백신은 할 일이 없습니다.
소설의 문장 — "이제부터는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이 없었다. 알고리즘도, 파이썬도, AlphaFold도 필요 없었다. 나머지는 로지의 면역계가 할 것이었다."
왜 이 며칠이 따로 배울 만한가
여기서 일어나는 일은 앞의 열두 시간과 성격이 다릅니다.
1~6단계 — 화학
pH · 전하 · 지질 모양 · 효소. 조건을 맞추면 일어나는 일입니다.
실패하면 제형을 고칩니다.
7~11단계 — 탐색과 결정
찾아야 할 것이 있고, 찾은 뒤에 켤지 말지를 결정합니다.
잘못 켜면 자가면역, 안 켜면 아무 일도 없습니다.
제형으로 고칠 수 없는 부분입니다.
백신 설계자가 손을 떼는 자리가 정확히 이 경계입니다. 그래서 여기를 이해하는 것이 백신을 이해하는 것과 거의 같습니다.
이 강의가 답할 물음 넷
| 물음 | 강 | |
|---|---|---|
| 1 | 백만에 하나짜리 T세포를 어떻게 찾나 | 2 · 6~8강 |
| 2 | 찾은 다음 켤지 말지를 어떻게 정하나 | 9~11강 |
| 3 | 켜진 T세포가 어떻게 수십만이 되나 | 15~17강 |
| 4 | 그 군대가 어떻게 종양을 찾아가나 | 19강 |
넷 다 숫자로 답할 수 있는 물음입니다. 그래서 강마다 계산이 하나씩 붙습니다.
위쪽은 계속 줄어들고 아래쪽은 다시 늘어납니다. 그 방향이 바뀌는 자리가 림프절입니다.
Python
브라우저에서 실행
🤔 확인 문제
mRNA 백신이 하는 일이 끝나는 지점은 어디인가요?
해설 백신이 직접 만드는 마지막 산물이 표면에 걸린 pMHC 입니다.
그 뒤로는 몸이 합니다 — 찾고, 켜고, 늘리고, 보내는 일 전부.
엔도솜 탈출은 그보다 앞 단계이고(
/endo), T세포 활성화는 그 뒤입니다.🤔 확인 문제
1~6단계(화학)와 7~11단계(탐색과 결정)의 가장 큰 차이는?
해설 속도나 위치의 문제가 아닙니다. 고칠 수 있는가의 문제입니다.
엔도솜 탈출이 안 되면 pKa 를 옮기면 됩니다. 그런데 그 항원을 알아보는
T세포가 없거나 켜지지 않으면 제형으로는 아무것도 할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