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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NA 는 실패에 감겨 있습니다. 감긴 것을 느슨하게 풀어 유전자를 읽을 수 있게 만드는 표시가 아세틸기예요.
사람 세포 하나에 들어 있는 DNA 를 쭉 펴면 2미터 입니다.
그게 지름 몇 마이크로미터짜리 핵 안에 들어가 있어요.
어떻게? 실패에 감아서 입니다.
그 실패가 히스톤이라는 단백질입니다.
DNA 가 히스톤에 두 바퀴쯤 감기고, 그런 뭉치가 줄줄이 이어져 있어요.
문제는 감겨 있으면 읽을 수 없다는 것입니다.
유전자를 켜려면 그 부분을 느슨하게 풀어야 해요.
이런 표시들 — DNA 서열 자체는 안 바꾸면서 읽을지 말지를 정하는 표시 —
을 통틀어 후성유전(epigenetic) 조절이라고 부릅니다.
이제 병으로 갑니다. ER+/HER2− 유방암 입니다.
ER 은 에스트로겐 수용체예요. 이 유방암 세포는 에스트로겐 신호로 자랍니다.
그래서 치료의 기본은 그 신호를 끊는 것 —
호르몬을 못 만들게 하거나(아로마타제 억제제), 수용체를 막거나 부수는 약을 씁니다.
전체 유방암의 가장 큰 덩어리가 이 아형입니다. 그리고 대부분 잘 듣습니다.
문제는 결국 내성이 온다는 것이에요. ER 신호를 다른 길로 살려 내거든요.
수용체를 막는 약은 지금 있는 수용체에만 듣습니다. 위쪽을 함께 막으면 새로 만들어지는 것까지 줄어요 — 병용의 논리가 이렇게 생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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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스톤에 아세틸기가 붙으면 무슨 일이 일어납니까?
Answer DNA 서열은 그대로입니다. 감긴 정도만 바뀌어요. 히스톤(양전하)과 DNA(음전하)가 끌어당기는 힘이 아세틸기로 약해지면서 그 구간이 열립니다. 서열을 바꾸지 않고 읽기 여부만 정하는 것이 후성유전 조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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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프라인에 'KAT6A' 가 아니라 'KAT6' 라고만 적힌 이유로 가장 그럴듯한 것은?
Answer 닮은 형제 유전자가 서로의 일을 대신하는 것을 중복성이라고 합니다. 하나만 막으면 다른 하나가 메워 버려요. PHD(1·2·3), FGFR(1~4), TEAD(1~4)도 같은 사정이고, 그래서 이름이 복수형이거나 'Pan-' 이 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