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강 / 20강
층화배정 — 그냥 섞으면 안 되는 경우
배정은닉 · 블록 · 층, 그리고 왜 봉투를 쓰지 않는가
1상에서도 무작위배정을 했습니다. 78명을 3:1 로 갈랐죠. 건강한 사람들이었으니 그냥 섞어도 괜찮았어요 — 다들 비슷했으니까.
3상은 다릅니다. 환자가 들어옵니다. 그리고 환자는 서로 많이 달라요.
| 이 사람 | 저 사람 | 이게 결과를 바꾸나 |
|---|---|---|
| 폐기능이 아직 좋다 | 이미 많이 나빠졌다 | 바꾼다 — 나빠질 여지가 다르다 |
| 다른 약을 이미 먹는다 | 안 먹는다 | 바꾼다 |
| 서울의 큰 병원 | 지방의 작은 병원 | 바꾼다 — 관리와 측정이 다르다 |
운이 나빠서 폐기능 나쁜 사람이 한쪽 군에 몰리면, 약이 아무것도 안 해도 그 군이 더 나빠집니다. 사람이 많으면 저절로 섞이지만 — 기다릴 이유가 없습니다. 미리 갈라 두면 되니까요.
무작위배정은 <b>평균적으로</b> 균형을 맞춥니다. 층화는 <b>한 번의 시험에서도</b> 맞춥니다.
Python
브라우저에서 실행
배정은닉 — 무작위배정보다 더 중요할 수도 있다
배정표를 아무리 잘 만들어도, 다음 사람이 어느 군에 갈지 미리 알 수 있으면 소용이 없습니다.
연구자는 사람입니다. 상태가 나쁜 환자가 왔는데 다음 배정이 위약인 걸 알면 — "이 분은 조금 뒤에 등록하죠" 라는 말이 나옵니다. 나쁜 마음이 아니어도 그렇습니다.
약한 방식
봉투에 넣어 순서대로 연다
→ 불빛에 비춰 볼 수 있고, 순서를 바꿀 수 있다
→ 불빛에 비춰 볼 수 있고, 순서를 바꿀 수 있다
쓰는 방식
중앙 시스템에 전화·접속해서 등록한 뒤에야 배정을 받는다
→ 되돌릴 수 없고 기록이 남는다
→ 되돌릴 수 없고 기록이 남는다
이걸 배정은닉(allocation concealment) 이라고 합니다. 눈가림(9강 아님 — 1상 강의 참조)과 다릅니다. 눈가림은 배정 후에 누가 무엇을 받는지 가리는 것이고, 배정은닉은 배정 전에 다음이 무엇인지 못 보게 하는 것입니다.
🤔 확인 문제
다음 중 배정은닉이 깨진 상황은?
해설 봉투 방식은 배정 전에 들여다볼 수 있는 여지를 남깁니다. 두께·무게·불빛 어느 것으로든요. 그래서 요즘 시험은 중앙 배정을 씁니다 — 등록이 먼저, 배정은 그 다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