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주 뒤 초음파 화면. 종양의 가장 긴 지름이 6.5 cm 에서 3.4 cm 가 되어 있었습니다.
무엇의 절반인가를 먼저 못박습니다. 소설에서 라첼이 폴에게 되묻는 대목입니다.
지름이 반이면 부피는 1/8
공의 부피는 지름의 세제곱에 비례합니다. 6.5 → 3.4 이면 부피로는 약 1/7.
국제 반응 기준은 가장 긴 지름을 씁니다 — 부피는 세 번 재서 곱하므로
측정 오차도 세 번 곱해지기 때문입니다. 지름 −48% 는 부분 반응(기준선 −30%)을
한참 넘습니다.
그리고
로지가 도그 파크에서 토끼를 보고 울타리를 뛰어넘었습니다.
좋은 이야기입니다. 그리고 이 강의의 마지막 일은 이 이야기로 무엇을 말해도 되는지
정하는 것입니다.
주장 카드를 하나씩 눌러 보세요. 이 이야기로 말할 수 있는 것과 없는 것으로 나뉩니다.
불러오는 중…
말할 수 있는 것
이건 말해도 된다
· 공개 도구와 상용 서비스만으로 이 파이프라인을 한 사람이 굴릴 수 있다
· 개 종양에서 알려진 드라이버 변이를 찾아냈다
· 구조 분석이 이미 알려진 약제 내성을 설명해 냈다
· 개의 DLA 를 넣어 신생항원을 예측할 수 있었다
· 그 서열로 mRNA 를 합성하고 LNP 에 넣는 데 성공했다
· 이 개에게서 6주 뒤 종양이 작아진 것이 관찰되었다
이건 말하면 안 된다
· "mRNA 백신이 효과가 있다"
· "이 방법으로 개의 비만세포종을 치료할 수 있다"
· "백신 때문에 종양이 줄었다"
· "사람에게도 통할 것이다"
· "AlphaFold 로 변이의 효과를 예측할 수 있다"
오른쪽 항목들이 틀렸다는 게 아닙니다. 이 이야기가 그것을 뒷받침하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왜 그런가 — 네 가지 이유
문제
무엇이 막히나
1
n = 1
개 한 마리입니다. 우연히 좋아진 것과 구별할 방법이 없습니다
2
대조군 없음
백신을 안 맞은 로지가 어떻게 됐을지 아무도 모릅니다. 비만세포종은
저절로 느려지거나 줄어드는 일도 있습니다
3
동시에 여러 가지를 했다
수술·항암제·백신·시간이 겹쳐 있습니다. 무엇이 효과를 냈는지 가를 수 없습니다
4
6주는 짧다
종양 크기는 대리 지표입니다. 오래 사는지는 다른 물음입니다
한 사례는 가능성을 보이지, 효능을 보이지 않는다
이 구별이 이 강의의 마지막 교훈입니다. 그리고 이건 mRNA 백신 이야기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
모든 성공 사례가 같은 한계를 갖습니다.
소설이 극화한 대목 — 작가가 스스로 밝힌 것
『코딩 포 로지』의 작가 후기에 이런 문장이 있습니다.
"기술적 내용 — 전체 게놈 시퀀싱, GATK Mutect2에 의한 소매틱 배리언트 콜링,
AlphaFold2를 이용한 단백질 구조 예측, OpenMM 분자 동역학 시뮬레이션,
pVAC-Seq를 이용한 신생항원 예측, N1-메틸슈도유리딘을 이용한 IVT,
SM-102 기반 LNP 제조, 엔도솜 탈출 기전 — 은 모두 현재 과학 문헌에 기반한 것이다.
다만 LNP의 첫 번째 배치 실패와 SM-102로의 교체라는 극적 위기는,
실제 LNP 개발 과정에서 흔히 발생하는 문제를 극화하여 재구성한 허구의 에피소드임을 밝혀둔다."
즉 16~18강에서 다룬 위기 자체는 지어낸 것입니다.
다만 그 안의 화학과 물리는 실제입니다 — pKa 도, 엔도솜 산성화도, PDI 도.
이것도 배울 점입니다. 구체적인 서사와 그 서사가 담고 있는 원리는 다른 층위입니다.
위기가 지어낸 것이라고 해서 pKa 6.68 이나 겉보기 pKa 라는 개념이 틀린 것은 아닙니다.
반대로, pKa 가 맞다고 해서 그 위기가 실제로 있었던 것도 아닙니다.
스무 강을 한 줄씩
강
이 강에서 정해지는 것
다르게 정하면
3
참조 게놈과 커버리지
옛 참조를 쓰면 가짜 변이가 쏟아진다
4
정상 샘플을 쓸 것인가
안 쓰면 자기 유전체를 표적으로 삼는다
5
어떤 consequence 를 남길 것인가
synonymous 를 남기면 새 펩타이드가 없다
6
드라이버를 어떻게 고를 것인가
DB 에만 의존하면 새 표적을 놓친다
8
RMSD 를 어느 구간에서 잴 것인가
전체만 재면 3.87 Å 이 안 보인다
11
DFG-in 문턱을 어디에 그을 것인가
94.3% 가 다른 숫자가 된다
12
IC50 문턱 500 nM
MHC 형마다 분포가 달라 %Rank 가 더 낫다
13
링커를 넣을 것인가
안 넣으면 이음매에 가짜 표적이 생긴다
14
CAI 를 얼마까지 올릴 것인가
1.0 에 가까이 가면 5' 구조가 번역을 막는다
16
겉보기 pKa 를 몇으로 할 것인가
6.68 은 너무 일찍 켜진다 — 6.41 로 내렸다
17
유량비 · 온도 · PEG 비율
210 → 91 → 88 nm 가 갈린다
18
무엇으로 '됐다' 고 판정할 것인가
QC 를 다 통과하고도 세포에서 실패할 수 있다
강마다 결정이 하나씩 있었습니다. 그리고 어느 것도 정답이 하나가 아니었습니다.
가정한 변동폭에 따라 답이 달라집니다. 그래서 그 분포를 '가정' 하지 않고 '측정' 하려고 대조군을 둡니다.
Python브라우저에서 실행
🤔 확인 문제
로지의 종양이 6주 뒤 절반이 되었습니다. 이것으로 '백신이 효과가 있다' 고 결론 내릴 수 없는 가장 근본적인 이유는?
해설 나머지 셋도 다 문제이지만 근본은 비교 대상이 없다는 것입니다.
효과란 차이이고, 차이를 말하려면 두 개가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종양은 치료 없이도 오르내리므로, 한 마리에서 관찰된 감소는
그 자연 변동 안에 들어 있을 수 있습니다.
🤔 확인 문제
『코딩 포 로지』 작가가 후기에서 '허구'라고 밝힌 대목은?
해설 작가 후기에 그대로 적혀 있습니다 — LNP 첫 배치 실패와 지질 교체 위기는
실제 개발에서 흔한 문제를 극화해 재구성한 허구의 에피소드입니다.
다만 그 안의 화학(pKa · 엔도솜 산성화 · PDI)은 문헌에 기반한 것입니다.
서사와 원리는 다른 층위라는 것이 이 구별의 요점입니다.
🤔 확인 문제
이 강의를 마친 뒤, 어떤 논문이나 이야기에서 '이 방법으로 종양이 줄었다'는 문장을 만났을 때 가장 먼저 물어야 할 것은?
해설 도구 이름은 검색하면 나옵니다. 비교 구조는 검색으로 안 나옵니다.
몇 개체인지, 대조군이 있는지, 무엇과 무엇을 견줬는지 —
이 셋이 그 문장이 무엇을 뜻하는지를 정합니다.
수행평가 보고서를 쓸 때도 같은 물음이 먼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