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강 / 20강

말할 수 있는 것과 말할 수 없는 것

제14장·제15장·작가 후기

말할 수 있는 것과 말할 수 없는 것
개 한 마리. 대조군 없음. 6주. — 이 세 마디가 결론의 한계를 전부 정합니다.

6주 뒤 초음파 화면. 종양의 가장 긴 지름이 6.5 cm 에서 3.4 cm 가 되어 있었습니다.

무엇의 절반인가를 먼저 못박습니다. 소설에서 라첼이 폴에게 되묻는 대목입니다.

지름이 반이면 부피는 1/8

공의 부피는 지름의 세제곱에 비례합니다. 6.5 → 3.4 이면 부피로는 약 1/7. 국제 반응 기준은 가장 긴 지름을 씁니다 — 부피는 세 번 재서 곱하므로 측정 오차도 세 번 곱해지기 때문입니다. 지름 −48% 는 부분 반응(기준선 −30%)을 한참 넘습니다.

그리고 로지가 도그 파크에서 토끼를 보고 울타리를 뛰어넘었습니다.

좋은 이야기입니다. 그리고 이 강의의 마지막 일은 이 이야기로 무엇을 말해도 되는지 정하는 것입니다.

주장 카드를 하나씩 눌러 보세요. 이 이야기로 말할 수 있는 것과 없는 것으로 나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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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할 수 있는 것

이건 말해도 된다
· 공개 도구와 상용 서비스만으로 이 파이프라인을 한 사람이 굴릴 수 있다
· 개 종양에서 알려진 드라이버 변이를 찾아냈다
· 구조 분석이 이미 알려진 약제 내성을 설명해 냈다
· 개의 DLA 를 넣어 신생항원을 예측할 수 있었다
· 그 서열로 mRNA 를 합성하고 LNP 에 넣는 데 성공했다
· 이 개에게서 6주 뒤 종양이 작아진 것이 관찰되었다
이건 말하면 안 된다
· "mRNA 백신이 효과가 있다"
· "이 방법으로 개의 비만세포종을 치료할 수 있다"
· "백신 때문에 종양이 줄었다"
· "사람에게도 통할 것이다"
· "AlphaFold 로 변이의 효과를 예측할 수 있다"

오른쪽 항목들이 틀렸다는 게 아닙니다. 이 이야기가 그것을 뒷받침하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왜 그런가 — 네 가지 이유

문제무엇이 막히나
1n = 1 개 한 마리입니다. 우연히 좋아진 것과 구별할 방법이 없습니다
2대조군 없음 백신을 안 맞은 로지가 어떻게 됐을지 아무도 모릅니다. 비만세포종은 저절로 느려지거나 줄어드는 일도 있습니다
3동시에 여러 가지를 했다 수술·항암제·백신·시간이 겹쳐 있습니다. 무엇이 효과를 냈는지 가를 수 없습니다
46주는 짧다 종양 크기는 대리 지표입니다. 오래 사는지는 다른 물음입니다
한 사례는 가능성을 보이지, 효능을 보이지 않는다

이 구별이 이 강의의 마지막 교훈입니다. 그리고 이건 mRNA 백신 이야기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 모든 성공 사례가 같은 한계를 갖습니다.

소설이 극화한 대목 — 작가가 스스로 밝힌 것

『코딩 포 로지』의 작가 후기에 이런 문장이 있습니다.

"기술적 내용 — 전체 게놈 시퀀싱, GATK Mutect2에 의한 소매틱 배리언트 콜링, AlphaFold2를 이용한 단백질 구조 예측, OpenMM 분자 동역학 시뮬레이션, pVAC-Seq를 이용한 신생항원 예측, N1-메틸슈도유리딘을 이용한 IVT, SM-102 기반 LNP 제조, 엔도솜 탈출 기전 — 은 모두 현재 과학 문헌에 기반한 것이다.

다만 LNP의 첫 번째 배치 실패와 SM-102로의 교체라는 극적 위기는, 실제 LNP 개발 과정에서 흔히 발생하는 문제를 극화하여 재구성한 허구의 에피소드임을 밝혀둔다."

즉 16~18강에서 다룬 위기 자체는 지어낸 것입니다. 다만 그 안의 화학과 물리는 실제입니다 — pKa 도, 엔도솜 산성화도, PDI 도.

이것도 배울 점입니다. 구체적인 서사와 그 서사가 담고 있는 원리는 다른 층위입니다. 위기가 지어낸 것이라고 해서 pKa 6.68 이나 겉보기 pKa 라는 개념이 틀린 것은 아닙니다. 반대로, pKa 가 맞다고 해서 그 위기가 실제로 있었던 것도 아닙니다.

스무 강을 한 줄씩

강이 강에서 정해지는 것다르게 정하면
3참조 게놈과 커버리지옛 참조를 쓰면 가짜 변이가 쏟아진다
4정상 샘플을 쓸 것인가안 쓰면 자기 유전체를 표적으로 삼는다
5어떤 consequence 를 남길 것인가synonymous 를 남기면 새 펩타이드가 없다
6드라이버를 어떻게 고를 것인가DB 에만 의존하면 새 표적을 놓친다
8RMSD 를 어느 구간에서 잴 것인가전체만 재면 3.87 Å 이 안 보인다
11DFG-in 문턱을 어디에 그을 것인가94.3% 가 다른 숫자가 된다
12IC50 문턱 500 nMMHC 형마다 분포가 달라 %Rank 가 더 낫다
13링커를 넣을 것인가안 넣으면 이음매에 가짜 표적이 생긴다
14CAI 를 얼마까지 올릴 것인가1.0 에 가까이 가면 5' 구조가 번역을 막는다
16겉보기 pKa 를 몇으로 할 것인가6.68 은 너무 일찍 켜진다 — 6.41 로 내렸다
17유량비 · 온도 · PEG 비율210 → 91 → 88 nm 가 갈린다
18무엇으로 '됐다' 고 판정할 것인가QC 를 다 통과하고도 세포에서 실패할 수 있다

강마다 결정이 하나씩 있었습니다. 그리고 어느 것도 정답이 하나가 아니었습니다.

가정한 변동폭에 따라 답이 달라집니다. 그래서 그 분포를 '가정' 하지 않고 '측정' 하려고 대조군을 둡니다.
Python 브라우저에서 실행
🤔 확인 문제
로지의 종양이 6주 뒤 절반이 되었습니다. 이것으로 '백신이 효과가 있다' 고 결론 내릴 수 없는 가장 근본적인 이유는?
🤔 확인 문제
『코딩 포 로지』 작가가 후기에서 '허구'라고 밝힌 대목은?
🤔 확인 문제
이 강의를 마친 뒤, 어떤 논문이나 이야기에서 '이 방법으로 종양이 줄었다'는 문장을 만났을 때 가장 먼저 물어야 할 것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