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 나노미터짜리 입자를 어떻게 쟀을까요?
광학현미경으로는 안 보입니다 — 빛의 파장(400~700 nm)보다 작으니까요.
DLS(Dynamic Light Scattering, 동적 광산란) 가 하는 일은 영리합니다.
입자를 보는 대신, 입자가 얼마나 빨리 떨고 있는지를 봅니다.
브라운 운동 — 작은 것은 빨리 떤다
액체 속의 작은 입자는 물 분자에게 사방에서 얻어맞아 제멋대로 떱니다.
브라운 운동입니다. 그리고 작을수록 빨리 떱니다 — 같은 힘에 더 크게 밀리니까요.
스토크스-아인슈타인 식
D = kBT / (3 π η d)
D 는 확산계수(얼마나 빨리 떠는지), η 는 액체의 점도,
d 는 유체역학적 지름입니다.
D 와 d 가 반비례합니다. 그러니 D 를 재면 d 가 나옵니다.
DLS 가 실제로 재는 것은 D 하나이고, 나머지는 계산입니다.
반짝임의 자기상관 — 실제로 재는 것
시료에 레이저를 쏘면 입자들이 빛을 사방으로 흩뿌립니다.
한 방향에서 그 산란광의 세기를 보면 가만히 있지 않고 깜빡입니다.
입자들이 움직이면서 산란광이 서로 보강·상쇄되기 때문입니다.
⚡
작은 입자
빨리 떤다 → 반짝임이 빨리 바뀐다 → 상관이 금방 사라진다
🐢
큰 입자
천천히 떤다 → 반짝임이 천천히 바뀐다 → 상관이 오래 남는다
그래서 DLS 는 자기상관함수를 그립니다 —
"지금의 세기와 τ 초 뒤의 세기가 얼마나 닮았나" 를 τ 에 대해 그린 곡선입니다.
그 곡선이 얼마나 빨리 떨어지는가에서 D 가 나오고, D 에서 크기가 나옵니다.
입자 크기와 분포를 바꿔 보세요. 자기상관 곡선이 어떻게 달라지고 PDI 가 어떻게 나오는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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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곡선 하나에서 크기가 나옵니다. 곡선이 하나의 단순한 지수함수가 아니면 — 분포가 넓다는 뜻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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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DI — 얼마나 고른가
입자 크기가 다 똑같으면 자기상관 곡선은 깔끔한 지수함수 하나입니다.
크기가 뒤섞여 있으면 여러 지수함수가 겹쳐 곡선이 휩니다.
그 휜 정도를 재는 값이 PDI(Polydispersity Index, 다분산 지수) 입니다. 0~1.
PDI
보통 판정
< 0.1
매우 고름 — 2차 배치의 0.09
0.1~0.2
제형으로 쓸 만함 — 최종 배치의 0.11 · 1차는 0.31 이었다
0.2~0.3
넓음. 주의
> 0.3
DLS 의 평균 크기를 믿으면 안 되는 영역
나머지 QC 항목 — 각각 무엇을 막는가
항목
1차
2차
최종
무엇을 막나
크기 (DLS)
210 nm ❌
91 nm ✅
88 nm ✅
너무 크면 조직에서 못 돌아다니고 대식세포에 걷힌다
PDI
0.31 ❌
0.09 ✅
0.11 ✅
덩어리가 섞였는지. 배치마다 달라지면 재현이 안 된다
봉입 효율
65% ❌
93.8% ✅
95.1% ✅
바깥에 남은 mRNA 는 즉시 RNase 에 분해된다
겉보기 pKa
—
6.68 ⚠️
6.41 ✅
언제 켜지는가. DLS 로는 안 보이는 값 (16강)
세포에서
—
탈출 실패 ❌
탈출 성공 ✅
피어슨 계수 0.82 → 0.31
여기에 더해 제타 전위 −2.1 mV(중성 근처여야 한다)와
내독소 < 1 EU/mL(있으면 백신이 아니라 내독소 때문에 열이 난다)도 함께 봅니다.
봉입 효율 65% 가 왜 치명적이었는지가 이야기에 그대로 적혀 있습니다 —
"mRNA의 삼분의 일이 LNP 바깥에 있다는 뜻이었다. 그 부분은 혈중 RNase에 즉시 분해된다."
즉 돈과 시간을 들여 만든 mRNA 의 3분의 1을 그냥 버리는 것입니다.
게다가 분해된 조각이 선천면역을 자극할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표의 가운데 칸을 보세요
2차 배치는 QC 를 전부 통과했습니다. 크기도 PDI 도 봉입 효율도
최종 배치보다 오히려 좋습니다. 팔 교수가 "됐어요" 라고 말한 것이 이 지점입니다.
그리고 세포에서 작동하지 않았습니다.
QC 숫자는 잘 만들어졌나 를 재지, 작동하나 를 재지 않는다
DLS·리보그린·제타 전위는 전부 입자를 시험관 안에서 봅니다.
겉보기 pKa 6.68 이 개 세포의 시계와 안 맞는다는 것은 그 어느 값에도 나타나지 않습니다.
그것을 잡아낸 것은 세포에서 잰 값이었습니다 — 형광 현미경의 피어슨 계수
0.82. 그리고 고친 뒤 0.31.
🤔 Check yourself
DLS 가 실제로 직접 측정하는 것은 무엇인가요?
Answer DLS 는 입자를 보지 않습니다. 산란광이 얼마나 빨리 깜빡이는지를 보고
확산계수 D 를 얻습니다. 지름은 스토크스-아인슈타인 식으로 계산된 값이고,
그래서 점도·온도가 정확해야 하고 '유체역학적' 지름이라는 단서가 붙습니다.
표면 전하는 제타 전위로 따로 잽니다.
🤔 Check yourself
어떤 LNP 배치의 DLS 결과가 '평균 95 nm, PDI 0.42' 로 나왔습니다. 가장 적절한 해석은?
Answer PDI 0.42 는 크기가 크게 뒤섞였다는 뜻입니다. 게다가 DLS 는 큰 입자에
크게 치우치므로(세기 ∝ 지름⁶), 이 '평균 95 nm' 안에는
아주 작은 것들과 큰 덩어리가 함께 들어 있을 수 있습니다.
크기와 PDI 는 반드시 한 쌍으로 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