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NA 만 붙잡아 두고 나머지를 씻어 낸 뒤, 마지막에 떼어 냅니다.
DNA 실험과 RNA 실험은 난이도가 다릅니다. 이유는 RNase 입니다.
셋째가 고약합니다. DNase 는 마그네슘이 있어야 일하니 EDTA 로 붙잡아 두면 멈춥니다.
그런데 RNase 는 그런 약점이 없어요. 그래서 막는 방법이 물리적입니다 —
장갑을 자주 바꾸고, RNase-free 튜브를 쓰고, 얼음 위에서 하고, 말하지 않습니다.
논문이 쓴 것은 스핀 컬럼 방식입니다.
작은 튜브 안에 실리카 막이 들어 있어요.
1. 녹인다 — 강한 카오트로픽 염(구아니딘)으로 세포를 터뜨리고 RNase 를 죽인다
2. 붙인다 — 에탄올을 섞어 컬럼에 넣고 돌리면 RNA 가 실리카에 달라붙는다
3. 씻는다 — 단백질·염·지질이 씻겨 나간다. RNA 는 붙어 있다
4. 떼어 낸다 — 물이나 저염 완충액을 넣으면 RNA 가 놓여난다
핵심은 1단계입니다. 구아니딘이 세포를 터뜨리는 동시에
그 안의 RNase 를 즉시 변성시킵니다.
세포를 터뜨리는 순간이 가장 위험한 순간이거든요 —
세포 안의 RNase 가 풀려나니까요. 그래서 터뜨리는 것과 죽이는 것을 동시에 합니다.
왜 에탄올을 넣어야 붙나
실리카는 원래 물을 좋아합니다. 그래서 물 속에서는 RNA 가 실리카에 잘 안 붙어요 —
둘 다 물 분자에 둘러싸여 있으니까요.
에탄올을 넣으면 물 분자를 빼앗아 갑니다.
그러면 RNA 와 실리카가 물옷을 벗고 서로 직접 만나게 됩니다.
에탄올 ↑ → 물옷 ↓ → 실리카에 붙는다
반대로 4단계에서 물만 넣으면 다시 물옷을 입고 떨어집니다.
그래서 용출은 물이나 저염 완충액으로 합니다.
🤔 확인 문제
RNA 추출 용해액에 강한 구아니딘 염이 들어 있는 가장 큰 이유는?
해설 세포를 터뜨리는 순간이 가장 위험합니다 — 안에 있던 RNase 가 풀려나니까요. 그래서 터뜨리는 것과 죽이는 것을 한 번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