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워지는 순서 — B가 먼저, T가 나중, 골수계는 오지 않는다
4주 · 8주 · 12주 · 16주의 말초혈 구성
사람 조혈모세포를 넣으면 면역계가 한꺼번에 생기지 않습니다. 순서가 있어요.
B세포가 골수에서 곧장 만들어지는 데 비해, T세포는 골수를 떠나 흉선으로 가서 선택 과정을 거쳐야 합니다. 그 길이 깁니다.
12주라는 숫자는 어디서 왔나
"12주 뒤에 실험을 시작한다" 는 관행은 T세포를 기다리는 시간입니다.
항-PD1 은 T세포의 브레이크를 푸는 약입니다. T세포가 아직 없는 8주짜리 마우스에 이 약을 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아요. 1강에서 봤던 문제가 그대로 되풀이됩니다 — 이번엔 자물쇠가 아니라 세포가 없어서.
그러니 실험 시작 시점은 달력이 아니라 말초혈 검사가 정합니다. %hCD45 와 %hCD3 을 함께 보고, 둘 다 문턱을 넘은 마우스만 씁니다.
골수계는 왜 오지 않나
사람 단핵구·대식세포·수지상세포는 이 마우스에서 거의 자라지 않습니다. 씨앗이 없어서가 아니에요 — CD34⁺ 세포 안에 골수계 전구세포도 함께 들어 있습니다.
문제는 키울 양분이 없다는 것입니다. 사람 골수계 세포를 키우는 사이토카인은 IL-3 · GM-CSF · M-CSF 인데, 마우스가 만드는 이 사이토카인들은 사람 수용체에 붙지 못합니다.
다음 강이 그 이야기입니다.
흉선을 열어 보면
말초혈에 T세포가 아직 없을 때도, 흉선에는 이미 만들어지는 중인 세포가 있습니다.
부검할 때 흉선을 함께 보면 그 마우스에서 T세포 생산이 실제로 돌아가고 있었는지 알 수 있어요. CD4 와 CD8 을 둘 다 지닌 이중양성 세포가 보이면 흉선이 일하고 있다는 뜻입니다.
반대로 흉선이 비어 있다면 조사가 과했을 가능성이 큽니다 — 7강에서 조사량을 올리지 말라고 한 이유가 여기서 눈으로 확인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