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강 / 20강

전부 한 솥에 넣으면 — 심슨의 역설

부호가 뒤집힌다

전부 한 솥에 넣으면 — 심슨의 역설
같은 사람들, 같은 숫자. 나누어 보면 초록이고 섞어 보면 빨강입니다. 둘 다 계산은 맞습니다.

암종마다 따로 검정하는 것은 번거롭습니다. 유의한 것도 몇 개 없고요. 환자 4,691명을 한꺼번에 놓고 검정하면 훨씬 강력하지 않을까요?

해 봅시다.

z = +3.75, p = 0.00018. 강한 결과입니다. 그런데 14강과 방향이 반대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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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강에서 암종별로 봤을 때는 z 가 대부분 음수 였습니다. 침윤이 많으면 오래 산다는 쪽이었죠. 그런데 전부 섞으니 양수 가 나왔습니다.

둘 다 계산은 맞습니다. 어느 쪽을 믿어야 할까요?

섞으면 +3.75, 암종 안에서 보면 −3.97. 교과서적인 심슨의 역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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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방식을 눌러 견주고, 아래 그림에서 까닭을 찾아보세요.
불러오는 중…

까닭은 위젯의 산점도에 있습니다. 암종을 점 하나씩 찍고, x축에 그 암종의 침윤률 중앙값, y축에 5년 생존율을 놓으면 —

  • 유방암·전립선암 — 침윤률이 낮고(1.3%, 1.5%) 예후가 아주 좋습니다(5년 생존 80% 이상).
  • 위암·직장암·자궁경부암 — 침윤률이 높고(9~12%) 예후가 그만큼 좋지 않습니다.

그러니 전부 섞어 놓고 "침윤률이 높은 쪽" 을 모으면 그 무리에는 본래 예후가 나쁜 암종의 환자가 잔뜩 들어옵니다. 우리가 잰 것은 침윤률의 효과가 아니라 암종의 예후 차이였던 거예요.

섞으면 z = +3.75 · 나누면 z = −3.97
암종 수준의 관계가 환자 수준의 결론을 뒤집었습니다 — 생태학적 오류의 사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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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확인 문제
섞은 검정과 층화 검정의 부호가 반대일 때 임상적으로 쓸모 있는 쪽은?
🤔 확인 문제
심슨의 역설이 일어난 근본 원인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