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강 / 20강
문 앞인가 안인가 — 가장자리에서의 거리
지도에 아직 남아 있는 정보
병리 보고서에는 이런 표현이 나옵니다 — "종양 주변부에 림프구가 띠 모양으로 배열", "종양 실질 내로 침윤".
앞의 것은 면역세포가 문 앞까지 왔지만 들어가지 못한 상태를, 뒤의 것은 안까지 들어간 상태를 말합니다. 면역항암제 반응과 관련이 있다고 알려진 것은 주로 뒤쪽이에요.
침윤률은 이 둘을 구별하지 못합니다. 그런데 지도에는 그 정보가 남아 있습니다.
칸 하나가 50 µm 이므로, 깊이 20칸은 가장자리에서 1 mm 안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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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암종에서 비가 1 언저리 — 림프구는 조직 전체와 비슷한 깊이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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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를 정직하게 읽어 봅시다. 비의 중앙값은 1.05, 1을 넘는 슬라이드가 60% 입니다. 암종 사이의 차이도 1.13(자궁경부암) ~ 0.98(췌장암) 로 크지 않아요.
기대했던 것만큼 극적이지 않습니다. 왜일까요?
- 이 지도에는 종양 경계가 없습니다. "종양 가장자리" 가 아니라 "조직 가장자리(유리판과의 경계)" 를 기준으로 잰 것이라, 병리학에서 말하는 것과 다릅니다.
- 전체 슬라이드는 조각조각 잘려 있어 가장자리가 아주 많습니다.
그래도 슬라이드 하나하나에서는 차이가 뚜렷합니다. 위젯의 두 지도를 보세요 — 0.48 과 2.20 입니다. 집단 평균에서 사라진 신호가 개체 수준에는 남아 있는 것, 이것도 흔한 일입니다.
🤔 확인 문제
거리 변환으로 깊이를 잴 때 이 자료의 근본적 한계는?
해설 병리학이 말하는 '종양 주변부' 는 종양 경계 기준입니다. 우리에게는 그 경계가 없어 유리판과의 경계로 대신했고, 그래서 뜻이 조금 다른 값이 되었습니다.
🤔 확인 문제
새로 만든 지표를 곧바로 생존과 검정하지 말라고 한 까닭은?
해설 만들고 → 검정하고 → 안 되면 버리고 → 또 만들고를 반복하면, 마지막에 남은 지표의 p값은 '한 번의 검정' 이 아니라 '여러 번 중 최선' 입니다. 15·16강의 주제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