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이 있으니 좋은 표적이고, 좋은 표적이니 약을 만든다." 원을 그리면 새 정보가 없습니다.
7강에서 본 것을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PHD 가 콩팥병에서 14등인 이유는 거의 전적으로 "이미 약이 있다" 입니다.
그런데 우리가 알고 싶은 것은 "이 표적에 약을 만들 만한가" 였습니다.
답이 물음을 되풀이하고 있습니다. 이것을 순환논증이라고 합니다.
새 정보가 하나도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알고 있던 것을 점수로 바꿔 돌려받았을 뿐입니다.
그럼 걷어 내고 다시 세어 봅시다. clinical 을 빼면 몇 등인가.
Open Targets 의 실제 합산 공식은 근거 원천마다 가중치가 다른 복잡한 것입니다.
여기서는 그것을 흉내 내지 않고, 더 단순하고 정직한 방법을 씁니다 —
clinical 을 뺀 나머지 근거 중 가장 센 것으로 줄을 세웁니다.
직접 계산해 보세요. 세 줄의 오른쪽 숫자가 이 강의의 제목입니다.
14등 → 400등. 15등 → 411등. 16등 → 425등.
그것도 상위 500 안에서만 다시 센 결과입니다. 7,008개 전체를 놓고 세면 더 내려갑니다.
이 한 칸이 등수의 거의 전부를 지고 있었습니다.
위로 올라온 것들의 '무슨 근거' 칸을 보세요. 예상과 다를 겁니다.
예상과 다릅니다. 사람 유전학이 아니라 literature 가 올라왔습니다.
1등부터 12등까지 전부요. PKD1 은 오히려 밀려났습니다 —
유전 점수 0.92 보다 다른 표적들의 논문 점수 0.99 가 높았기 때문입니다.
무슨 일이 일어난 걸까요. literature 는 많이 연구된 유전자에 유리한 점수입니다.
FGF23 · PTH · ALB 같은 이름들은 콩팥 논문에 수천 번 나옵니다.
그러니 이 순위는 "좋은 표적" 이 아니라 "많이 이야기된 것" 을 위로 올립니다.
편향 하나를 걷어 냈더니
그 아래 있던 다른 편향이 드러났습니다.
🤔 확인 문제
clinical 근거를 빼고 다시 줄 세우면 EGLN1 은 몇 등이 되나요?
해설 상위 500 안에서만 다시 세어도 400등입니다. 7,008개 전체로 세면 더 내려갑니다. '약이 있다' 는 한 칸이 등수의 거의 전부를 지고 있었습니다.
🤔 확인 문제
순환논증이 표적 발굴에서 문제가 되는 까닭은?
해설 clinical 근거 자체는 정확합니다 — 약이 실제로 있으니까요. 문제는 목적입니다. '아직 아무도 안 고른 좋은 표적' 을 찾는 데 쓰면, 그 순위는 물음에 답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