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GGIT 은 유전체의 변화에서 전사인자의 활성까지 이어지는 다리를 놓습니다.
지금까지 얻은 것을 정리해 봅시다.
- ARACNE — 전사인자마다 부하 명단(레귤론)을 만들었다
- VIPER — 면역 사막에서 활성이 달라진 전사인자를 찾았다
- 12강 — 그중 상당수는 자기 발현은 그대로였다
이제 물어야 할 것은 이것입니다. 누가 그들을 움직였나?
DIGGIT 의 이름 풀이
Driver-gene Inference by Genetical-Genomic Information Theory —
"유전·유전체 정보이론으로 드라이버 유전자를 추론한다".
이름에 들어 있는 단어 하나하나가 방법의 설계를 말해 줍니다.
왜 유전체 정보가 필요한가
발현끼리의 상관만 보면 방향을 알 수 없습니다.
A 와 B 가 함께 움직인다고 해서 A 가 B 를 움직였는지,
B 가 A 를 움직였는지, 아니면 C 가 둘 다 움직였는지 알 수 없어요.
그런데 DNA 복제수는 사정이 다릅니다.
염색체 조각이 늘어나거나 줄어든 것은 세포가 태어날 때 생긴 사고이고,
발현이 바뀐다고 복제수가 따라 바뀌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복제수는 거의 언제나 원인 쪽에 있습니다.
DIGGIT 이 요구하는 두 갈래 증거
① 발현 경로 — 조절자 M 의 발현이 높을 때와 낮을 때
TF→표적 관계가 실제로 달라진다 (MINDy)
② 유전체 경로 — 조절자 M 의 복제수가 TF 의 활성과 연동된다 (aQTL)
둘 다 만족해야 "M 이 그 TF 를 조종한다" 고 인정합니다.
DIGGIT 의 전체 흐름
| 단계 | 하는 일 | 강의 |
| F-CNV | 자기 복제수와 자기 발현이 연동되는 유전자만 후보로 남긴다 | 14강 |
| MINDy | 후보의 발현이 TF–표적 관계를 바꾸는지 조건부 MI 로 잰다 | 15강 |
| aQTL | 후보의 복제수가 TF 활성과 연동되는지 잰다 | 16강 |
| 조건부 연관 평가 | 둘이 서로 독립적인 증거인지 확인한다 | 16강 |
| Regulator score | 후보가 몇 개의 핵심 TF 를 조종하는지 센다 | 16강 |
마지막 줄이 핵심입니다. 점수는 세기가 아니라 범위입니다 —
"얼마나 세게 조종하나" 가 아니라 "몇 명이나 조종하나".
마스터 조절자의 정의가 '넓게 지배한다' 이기 때문입니다.
논문의 점수표를 미리 열어 두고, 16강에서 우리 점수와 나란히 놓습니다.
🎮 계층 실험실
표적 → 전사인자 → 조절자 의 3층 구조를 눌러 보세요.
각 층을 건드렸을 때 아래로 어떻게 파급되는지, 그리고
왜 가장 위층을 노려야 하는지가 눈에 들어옵니다.
🤔 확인 문제
DIGGIT 이 복제수(CNV) 자료를 반드시 함께 쓰는 이유는?
해설 발현끼리의 상관은 방향을 말해 주지 않습니다. DNA 복제수는 세포가 태어날 때 정해지고 발현 변화로 되돌아가지 않으므로, 화살표의 꼬리 쪽 증거가 됩니다.
🤔 확인 문제
Regulator score 가 '세기' 가 아니라 '개수' 인 이유는?
해설 한 TF 를 아주 세게 흔드는 유전자는 많습니다. 그러나 수백 개 TF 를 동시에 흔드는 유전자는 드물고, 그런 유전자를 껐을 때 세포 상태가 통째로 바뀝니다. 이것이 '마스터' 의 뜻입니다.
🤔 확인 문제
DIGGIT 이 두 갈래 증거(발현 경로 · 유전체 경로)를 모두 요구하는 효과는?
해설 발현 자료에는 세포 조성·증식 상태 같은 거대한 교란 요인이 있어서 무관한 유전자끼리도 잘 상관됩니다. 복제수라는 독립적인 증거를 함께 요구하면 그런 우연이 크게 줄어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