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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sson 3 of 20

표본 고르기 — 11,070명에서 시작한다

프로토콜 Phase I 준비 · 항원제시 경로가 멀쩡한 환자만

표본 고르기 — 11,070명에서 시작한다
분석의 성패는 대부분 첫 깔때기에서 갈립니다. 무엇을 빼느냐가 곧 무엇을 묻느냐입니다.

"면역 사막을 만드는 범인"을 찾으려면 먼저 진짜 면역 사막인 환자만 골라야 합니다. 여기서 실수하면 뒤의 계산이 전부 헛됩니다.

논문 저자들이 만든 깔때기는 이렇습니다.

단계남는 표본왜
WES · RNA-seq · H&E 가 모두 있는 TCGA 표본11,070세 가지가 다 있어야 TMB · 발현 · 침윤을 한 표본에서 잰다
원발암만 (정상 · 전이 제외)9,707정상 조직과 전이는 면역 환경이 전혀 다르다
항원제시 경로에 변이 없음7,570여기가 핵심 — 아래 설명
H&E 딥러닝으로 침윤 판정3,055 (brisk)Saltz 등의 TIL 지도

왜 항원제시 경로 변이를 빼야 하나

면역세포가 암세포를 알아보는 과정은 이렇습니다 — 암세포가 자기 안의 단백질을 잘게 잘라 MHC 라는 접시 위에 올려 창밖에 내놓으면, 지나가던 T세포가 그 접시를 들여다보고 "이건 이상한 조각이다" 하고 판단합니다.

그런데 그 접시를 만들고 나르는 부품(HLA, B2M, TAP1/2, TAPBP …)에 변이가 생기면, 암세포는 돌연변이가 아무리 많아도 아무것도 내보이지 못합니다. 이런 종양에 림프구가 없는 것은 하나도 이상하지 않아요 — 이미 설명이 끝난 사건입니다.

우리가 찾는 것은 접시는 멀쩡한데도 면역세포가 못 들어오는 경우입니다. 그래서 이미 설명이 되는 표본은 미리 빼 둡니다. 이것이 "교란 요인을 설계 단계에서 제거한다" 는 뜻입니다.

논문이 본 그 지도를 직접 연다

Saltz 등이 만든 것은 표가 아니라 그림입니다. H&E 슬라이드 한 장(가로가 10만 픽셀을 넘습니다)을 50 × 50 ㎛ 짜리 조각으로 잘게 나눈 다음, 조각마다 합성곱 신경망이 "여기 림프구가 두 개 이상 있는가" 를 판정합니다. 그 판정을 조각의 자리에 그대로 찍으면, 슬라이드 한 장이 작은 그림 한 장이 됩니다.

🟥
빨강
림프구가 있는 조각
🟦
파랑
조직인데 림프구가 없는 조각
⬛
검정
조직이 아닌 빈 유리

그래서 침윤 정도를 재는 일이 픽셀을 세는 일이 됩니다.

TIL 비율 (%) = 빨강 조각 ÷ (빨강 + 파랑) × 100

폐선암 지도 한 장은 2 KB 에서 50 KB 밖에 안 됩니다. 542장을 다 합쳐도 7 MB 예요. 원본 H&E 슬라이드가 한 장에 수백 MB 인 것과 견주면, 딥러닝이 이미 요약을 끝내 놓은 결과물이라는 뜻입니다.

왼쪽은 붉은 점이 거의 없고, 오른쪽은 조직의 절반이 붉습니다. 논문이 <b>brisk / non-brisk</b> 라고 부른 것이, 눈으로 보면 이 차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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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그은 선은 <b>방향은 맞습니다</b> — 사막 쪽 중앙값 4%, 염증 쪽 13%. 그런데 두 지표의 상관은 rho = 0.4 밖에 되지 않습니다. <b>같은 것을 재고 있지 않다</b>는 뜻이고, 이 숫자가 16강에서 다시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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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의 11,070 → 3,055 과 규모는 다르지만, 거르는 논리는 똑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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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MB 는 어떻게 세나

TMB 의 정의는 아주 단순합니다.

TMB (개/Mb) = 종양에서 찾은 돌연변이 총 개수 ÷ 38

38 은 사람 엑솜(단백질을 만드는 부분만 모은 것)의 대략적인 길이가 38 메가베이스이기 때문입니다. 300개 변이가 나왔다면 300 ÷ 38 ≈ 7.9 개/Mb 이고, FDA 기준 10 에 못 미치니 TMB-L 입니다.

왜 나누어야 할까요? 검사 패널마다 읽는 길이가 다르기 때문입니다. 길이로 나누어야 서로 다른 검사끼리 비교할 수 있습니다 — "몇 개"가 아니라 "밀도"로 재는 것이죠.

분포가 오른쪽으로 길게 늘어져 있습니다 — 그래서 평균이 아니라 중앙값을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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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왜 하필 폐선암이었을까요

여기까지 우리는 폐선암(LUAD)을 이미 정해진 것처럼 다뤘습니다. 하지만 논문은 그렇게 시작하지 않았어요. TCGA 전체를 놓고 장기별로 견주어 폐선암을 골랐습니다 — 논문 Fig. 1B·1C 입니다.

물음은 두 개였습니다.

Fig. 1B — 역설이 진짜인가
TMB 가 높은데도 면역 사막인 종양이 실제로 많은가? 그리고 그 사막과 염증 사이에 TMB 차이가 없는가?
Fig. 1C — 어느 장기가 가장 심한가
TMB-H ∩ 면역사막 표본이 어느 암종에 가장 많은가? 우연히 기대되는 수보다 많은가(초기하검정)?

이 물음을 우리 손으로 다시 물어볼 수 있습니다. 재료 세 가지를 붙이면 됩니다 — /til 강의의 H&E TIL 지도 5,202장(암종 13가지), cBioPortal 의 돌연변이 개수(표본 10,443), 그리고 항원제시경로 49개 유전자의 변이 목록. 미리 붙여 두었습니다.

TMB-H 안에서 면역 사막의 비율 — 논문의 '약 30%' 와 견주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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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은 LUAD 가 가장 많고 유의하다고 했습니다. 우리 계산은 어떤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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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MB 문턱과 TIL 문턱을 옮겨 보세요. 어느 암종이 1등이 되는지 순위가 바뀝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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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깔때기 실험실

필터를 하나씩 켜고 끄면서 표본이 얼마나 줄어드는지, 그리고 어떤 필터를 빼면 결론이 오염되는지 확인해 보세요.

표본 깔때기 — 필터를 켜고 끄며 남는 표본 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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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원제시 경로(HLA · B2M · TAP)에 변이가 있는 표본을 미리 빼는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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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MB 를 셀 때 돌연변이 개수를 38 로 나누는 까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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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논문과 달리 발현 기반 림프구 침윤 점수를 쓴 결과로 예상되는 것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