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강 / 20강
왜 저절로 붙는가 — 붙이는 것은 엔트로피다
제11장 「플러스와 마이너스를 같은 통에 넣으면 붙는다. 그게 전부다」
소설은 이렇게 적습니다. "플러스와 마이너스를 같은 통에 넣으면 붙는다. 그게 전부다."
읽기에는 좋은 문장이고, 절반은 맞습니다. 나머지 절반을 보겠습니다.
정전기적 인력만으로 설명하면 이상한 점이 생깁니다. mRNA 도 이온화 지질도 이미 물속에서 양이온·음이온에 둘러싸여 있습니다. 서로의 전하는 이미 가려져 있어요. 그런데도 왜 굳이 서로를 찾아갈까요?
비유로
비유가 깨지는 자리도 적어 둡니다. 풍선은 돌아오지 않지만, 이온은 농도가 높아지면 도로 붙습니다. 그래서 소금을 많이 넣으면 (고염 조건) 복합체가 풀립니다. 실험실에서 실제로 그렇게 풉니다.
낮은 염 농도
풀려날 이온의 자리가 넉넉하다 → 엔트로피 이득이 크다 → 잘 붙는다
높은 염 농도
이미 이온이 바글바글하다 → 풀려나도 얻는 것이 적다 → 안 붙거나 풀린다
N/P 비 — 제형에서 쓰는 눈금
실무에서는 전하를 개수로 세지 않고 비율로 씁니다.
N/P = 이온화 지질의 질소(N) 수 ÷ 핵산의 인(P) 수
N 은 이온화 지질의 3급 아민 질소 — 양전하가 될 수 있는 자리입니다.
P 는 뉴클레오타이드의 인산 — 이미 음전하인 자리입니다.
| N/P | 무슨 일 |
|---|---|
| < 1 | 지질이 모자란다. mRNA 가 다 못 싸인다 — 봉입 효율이 낮다 |
| ~ 3 | 대략 중성 근처. 입자가 뭉치기 쉬운 위험한 구간 |
| 4~6 | mRNA LNP 에서 흔히 쓰는 범위 |
| >> 6 | 봉입은 좋아지지만 남는 지질이 독성이 된다 |
N/P 가 1 이 아니라 4~6 이라는 게 중요합니다. 전하를 정확히 맞추는 게 목표가 아니라는 뜻이니까요. 아민 전부가 동시에 양전하를 띠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 다음 강의 pKa 이야기입니다.
숫자 자체는 거친 어림입니다. 요점은 부호와 자릿수 — 엔트로피 항이 압도적이라는 것입니다.
Python
브라우저에서 실행
🤔 확인 문제
mRNA 와 이온화 지질이 복합체를 이루는 열역학적 동력으로 가장 큰 몫을 차지하는 것은?
해설 정전기 인력은 방아쇠이지만, 두 분자의 전하는 이미 반대이온에 가려져 있습니다.
실제로 반응을 밀어붙이는 것은 붙들려 있던 이온들이 풀려나며 자유로워지는
엔트로피 이득입니다. 그래서 염 농도를 올리면 복합체가 풀립니다.
🤔 확인 문제
LNP 제조에서 N/P 비를 1 이 아니라 4~6 으로 잡는 이유로 가장 알맞은 것은?
해설 N/P 는 원자 수의 비이지 실제 전하의 비가 아닙니다.
아민이 양전하를 띠는 정도는 pH 와 pKa 가 정합니다(4강).
그래서 형식적으로 1:1 을 맞춰서는 부족하고, 넉넉히 넣습니다.
다만 너무 넣으면 남는 지질이 독성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