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강 / 22강
좌표가 있는 자료 — 세포를 뜯어내지 않고 읽는다
공간전사체란 무엇인가 · GSE285341 이 주는 파일 열두 가지
단일세포 RNA 시퀀싱을 하려면 먼저 조직을 효소로 녹여 세포를 하나하나 떼어 내야 합니다. 그렇게 얻은 자료는 "이 세포에 어떤 유전자가 켜져 있었나"를 알려 주지만, 그 세포가 종양 한가운데 있었는지 가장자리에 있었는지는 영영 알 수 없습니다.
그런데 면역치료 연구에서 가장 중요한 질문이 바로 그것입니다.
T세포가 종양 안까지 들어왔는가, 아니면 문 앞에서 서성이는가?
수를 세는 것만으로는 답할 수 없습니다. 열 개가 안에 있는 것과 백 개가 밖에 있는 것은 치료 결과가 완전히 다르니까요. 위치를 알아야 합니다.
단일세포 RNA-seq
조직을 녹여서 세포를 떼어 낸다
유전자 2~3만 개 전부를 읽는다
세포당 수천 개 분자
깊게 읽지만 위치가 없다
Xenium 공간전사체
조직 절편을 그대로 두고 현미경으로 읽는다
미리 고른 5,006개 표적만 본다
세포당 수백 개 분자
얕게 읽지만 좌표가 있다
둘은 맞바꾸는 관계입니다. 깊이를 포기하고 위치를 얻는 것이죠. 그래서 좋은 연구는 둘을 함께 씁니다 — 이 논문도 그렇게 했습니다.
GSE285341 을 내려받으면 무엇이 오는가
단일세포 자료는 표본당 파일 하나(.h5)였습니다. Xenium 은 표본마다 열두 가지가 옵니다.
| 파일 | 내용 | 크기(한 표본) |
|---|---|---|
cells.csv.gz | 세포마다 한 줄 — 좌표·전사체 수·면적 | 12~24 MB |
transcripts.zarr.zip | 분자 하나하나의 좌표와 품질 | 2 GB |
matrix.mtx.gz 외 2 | 세포 × 유전자 행렬 (10x 삼총사) | 264~858 MB |
cell_boundaries.csv.gz | 세포 경계 다각형의 꼭짓점 | 47~96 MB |
nucleus_boundaries.csv.gz | 핵 경계 다각형 | 46~92 MB |
morphology.ome.tif.gz | 현미경 원본 이미지 | 4.6~8.8 GB |
experiment.xenium.txt.gz | 실험 기록 (JSON) | 1 KB |
metrics_summary.csv.gz | 품질 요약표 | 1 KB |
analysis.zarr.zip | 제조사가 미리 돌린 군집·UMAP | 2~4 MB |
전부 받으면 48 GB 입니다. 그런데 현미경 이미지가 그중 45 GB예요. 분석에 필요한 것만 고르면 2.2 GB 로 줄어듭니다. 무엇이 필요한지 아는 것도 실력입니다.
transcripts / cells / boundaries / features 네 그룹입니다. 분자·세포·경계·이름표.
Python
브라우저에서 실행
이쪽은 앞 강의(생물정보학 데이터셋 첫걸음)에서 본 10x 형식과 똑같습니다. 다만
cells 그룹에 x·y 좌표가 붙어 있죠.
Python
브라우저에서 실행
🤔 확인 문제
공간전사체가 단일세포 RNA-seq 으로는 답할 수 없는 질문에 답할 수 있는 이유는?
해설 오히려 읽는 유전자 수는 훨씬 적습니다(5,006 vs 2~3만). 대신 좌표가 남죠. '몇 개인가'가 아니라 '어디에 있는가'를 묻는 질문에는 이것 말고 답할 방법이 없습니다.
🤔 확인 문제
Xenium 자료의 가장 작은 단위는 무엇인가요?
해설 세포는 나중에 만들어집니다. 핵을 찾고 경계를 그린 뒤 그 안의 분자를 세는 것이죠. 그래서 분할(segmentation)이 달라지면 세포 × 유전자 행렬도 달라집니다 — 9~10강에서 직접 해 봅니다.
🤔 확인 문제
GSE285341 전체가 48 GB 인데 분석에 필요한 것은 2.2 GB 뿐이었습니다. 나머지는 무엇인가요?
해설 형광 이미지는 화소 하나가 0.2125 µm 라 어마어마하게 큽니다. 이미지가 필요한 작업(세포 분할을 다시 하기 등)이 아니라면 받을 이유가 없어요. 내려받기 전에 파일 목록부터 읽는 습관이 시간을 아껴 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