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강 / 20강

β-디펜신 II — 보조제를 앞에 붙이는 까닭

Methods 4 · Discussion · 41잔기

β-디펜신 II — 보조제를 앞에 붙이는 까닭
보조제는 항원이 아닙니다. 면역계에게 '지금 볼 것이 있다' 고 알리는 종입니다. 그런데 이 종은 사람의 단백질입니다.

에피토프만 넣어 주면 면역계는 대개 무시합니다. 짧은 펩타이드는 위험 신호가 없으므로, 몸은 그것을 먼지 로 취급합니다. 그래서 같이 넣는 것이 보조제(adjuvant) 입니다.

이 논문이 고른 보조제는 β-디펜신 II 입니다. 사람의 상피세포가 만드는 작은 항균 단백질이고, 41잔기입니다. 구조물의 맨 앞에 EAAAK 링커로 붙였습니다.

GIGDPVTCLKSGAICHPVFCPRRYKQIGTCGLPGTKCCKKP (41잔기, 1~41)

왜 이것일까요. β-디펜신 II 가 TLR 이라는 수용체에 붙기 때문입니다. TLR 은 면역세포 표면의 경보기입니다. 여기가 눌리면 세포는 "병원체가 왔다" 고 판단하고 주변을 깨웁니다.

41잔기 안에 무엇이 들어 있나

서열을 뜯어보면 이 단백질의 성격이 바로 보입니다.

무엇몇 개뜻
시스테인 C6서로 세 쌍의 다리를 놓아 모양을 고정한다
라이신 K · 아르기닌 R7강한 양전하 — 세균의 음전하 막에 붙는 원리
산성 잔기 D·E1거의 없다. 그래서 전체가 양전하로 기운다

시스테인 여섯 개가 특히 중요합니다. 디펜신은 이황화 결합 세 개로 접히는 단백질입니다. 그 다리가 제대로 놓여야 모양이 나오고, 모양이 나와야 TLR 에 붙습니다.

보조제를 켜고 꺼 보세요. 길이·전하·등전점이 어떻게 움직이는지 봅니다.
불러오는 중…
보조제는 길이로는 10분의 1이지만, 시스테인은 100% 를 차지합니다.
Python 브라우저에서 실행

보조제를 앞에 두는 까닭

N말단에 둔 것도 결정입니다. 이유가 둘 있습니다.

🔔
먼저 만들어진다
리보솜은 N말단부터 짓습니다. 보조제가 가장 먼저 세상에 나옵니다
🧷
먼저 접힌다
시스테인 여섯 개가 뒤엉키기 전에 제 짝을 찾을 시간을 법니다
📐
끝이 자유롭다
TLR 에 붙으려면 튀어나와 있어야 합니다. 끄트머리가 유리합니다

19강에서 보겠지만, 실제로 ElliPro 는 이 앞쪽 53잔기를 가장 잘 튀어나온 구간으로 잡아냅니다. 설계 의도와 예측이 맞아떨어진 드문 자리입니다 — 그리고 바로 그 점이 문제를 하나 만듭니다.

여섯 개를 짝짓는 방법이 열다섯 가지입니다. 맞는 것은 하나뿐입니다.
Python 브라우저에서 실행
🤔 확인 문제
β-디펜신 II 를 보조제로 쓰는 까닭은 무엇인가요?
🤔 확인 문제
구조물 전체에서 시스테인은 어디에 있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