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강 / 20강

접근번호 — 이름이 아니라 주소다

Step 1 · P0DTC2 · YP_009724390.1 · NC_045512.2 · 43740568

접근번호 — 이름이 아니라 주소다
“스파이크 단백질” 은 이름이고, P0DTC2 는 주소입니다. 이름으로는 찾아갈 수 없습니다.

친구 집에 가려면 “빨간 지붕 집” 으로는 안 됩니다. 번지가 필요합니다. 서열도 똑같습니다.

“스파이크 단백질” 이라고 적으면 사람은 알아듣지만 컴퓨터는 못 찾습니다. 같은 이름을 쓰는 단백질이 여러 바이러스에 있고, 같은 바이러스 안에서도 판이 여럿입니다. 그래서 접근번호(accession number) 가 있습니다.

접근번호 = 자료실 안의 변하지 않는 번지

이 논문이 쓴 네 개의 주소

주소어느 자료실가리키는 것받는 것
P0DTC2UniProt스파이크 단백질아미노산 1273개
YP_009724390.1NCBI Protein같은 단백질아미노산 서열
NC_045512.2GenBank바이러스 유전체 전체염기 서열 + 좌표
43740568NCBI Gene유전자 항목유전자 수준 정보

넷이 같은 것을 가리키지 않습니다. 앞의 둘은 단백질, 셋째는 유전체 전체, 넷째는 유전자 항목입니다. 그런데 넷이 같은 대상의 네 얼굴입니다.

주소를 눌러 보세요. 어느 자료실의 문이 열리고, 무엇을 받게 되고, 다음 걸음에서 무엇에 쓰이는지 나옵니다.
불러오는 중…
정규식 여섯 줄로 종류가 갈립니다. 형식이 곧 의미입니다.
Python 브라우저에서 실행

주소가 왜 “변하지 않아야” 하나

논문에 P0DTC2 라고 적어 두면, 십 년 뒤에 그 논문을 읽는 사람도 같은 서열을 받아올 수 있습니다. “스파이크 단백질” 이라고만 적혀 있으면 못 받아옵니다.

주소로 적으면
기계가 자동으로 받아 온다 · 같은 것이 나온다 · 판 번호까지 붙이면 같은 글자까지 나온다
이름으로 적으면
사람이 검색해야 한다 · 검색 결과가 여러 개다 · 종·이형·판이 섞인다 (15강의 함정)

논문 재현성 이야기가 늘 접근번호로 돌아가는 까닭입니다. 이 논문 자신도 원자료 접근번호를 적지 않아 독립 재현이 막혔습니다 — 20강에서 이야기합니다.

🤔 확인 문제
“스파이크 단백질” 대신 P0DTC2 를 적는 가장 큰 이유는?
🤔 확인 문제
NC_045512.2 가 가리키는 것은?
🤔 확인 문제
접근번호와 “이름” 의 차이가 아닌 것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