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강 / 20강
에퍼로사이토시스 — 죽은 세포를 조용히 치우는 일
MerTK · Gas6 · 그리고 왜 이것이 종양에서 문제가 되나
사람 몸에서 하루에 죽는 세포는 2,000~3,000억 개 로 추정됩니다. 몸무게로 치면 몇 백 그램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아무것도 느끼지 못합니다.
대식세포가 죽자마자 치우기 때문입니다. 이 특별한 식균작용을 에퍼로사이토시스(efferocytosis) 라 합니다 — 라틴어로 '무덤으로 나른다' 입니다.
죽은 세포를 어떻게 알아보나
살아 있는 세포는 포스파티딜세린(PS) 이라는 지질을 막의 안쪽에만 둡니다. 세포가 세포자멸사에 들어가면 그 지질이 바깥쪽으로 뒤집힙니다. 이것이 '나 죽었다' 는 신호입니다.
죽은 세포의 PS ← Gas6 (다리) → MerTK (대식세포)
Gas6 는 양쪽에 붙는 다리 분자입니다. 한쪽은 PS 에, 다른 쪽은
대식세포의 MerTK/Axl 에 붙습니다.
그리고 중요한 것 — 조용히 치웁니다
에퍼로사이토시스는 염증을 일으키지 않습니다. 오히려 반대입니다.
치우고 나서 Il10 과 Tgfb1 을 냅니다. "다 정리됐다, 조용히 하자" 는
신호입니다.
종양에서는 이것이 문제가 됩니다. 종양 안에서는 세포가 계속 죽습니다 — 빨리 자라서, 혈관이 모자라서, 치료 때문에. 그것을 치우는 대식세포는 계속 "조용히 하자" 신호를 냅니다. 항암치료가 오히려 면역을 억누르는 경로가 됩니다.
Python
브라우저에서 실행
상관이 인과는 아닙니다. 다만 두 기능이 한 세포에 같이 있다는 것은 보여 줍니다.
Python
브라우저에서 실행
🤔 확인 문제
에퍼로사이토시스가 '조용한' 식균작용인 이유는?
해설 죽은 자기 세포를 치우는 것은 일상적인 청소입니다. 매번 염증을 일으키면 몸이 만신창이가 됩니다. 그래서 끝나고 조용히 하자 는 신호를 냅니다.
🤔 확인 문제
항암화학요법이 오히려 면역을 억누를 수 있는 경로는?
해설 약이 T세포를 죽이는 것도 사실이지만, 이 강에서 배운 것은 두 번째입니다. 많이 죽일수록 치울 것이 많아지고, 치울수록 조용해집니다. MerTK 억제제를 병용하려는 이유입니다.
🤔 확인 문제
포스파티딜세린(PS)이 '나 죽었다' 신호가 되는 원리는?
해설 PS 는 늘 있습니다. 어느 쪽 면에 있느냐가 신호입니다. 살아 있는 세포는 효소를 써서 계속 안쪽으로 되돌립니다 — 그 효소가 에너지가 떨어지면 멈춥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