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공간과 열공간 — 해의 모양
랭크와 널리티를 더하면 열의 개수
어디에 도달할 수 있는가(열공간)와 무엇이 뭉개지는가(영공간).
행렬 A 를 하나 놓고 물을 수 있는 두 가지 근본적인 질문이 있습니다.
열공간은 A 의 열들이 만드는 생성공간입니다 (5강의 '열의 눈' 기억나시죠).
Ax = b 가 풀리려면 b 가 열공간 안에 있어야 합니다.
영공간은 Ax = 0 인 x 들의 모임입니다.
0 은 언제나 해이므로 영공간은 비어 있을 수 없고, 반드시 원점을 지납니다.
영공간이 원점 하나뿐이면 A 는 아무것도 뭉개지 않는다는 뜻이에요.
열공간 = 도달 가능한 곳. 영공간 = 0 으로 사라지는 곳.
🎮 랭크와 널리티가 나눠 갖는다
A 를 바꿔 가며 랭크와 영공간 차원이 어떻게 움직이는지 보세요.
둘의 합은 언제나 열의 개수로 일정합니다.
한쪽이 커지면 다른 쪽이 정확히 그만큼 작아져요.
해의 전체 모양 — 특수해 + 영공간
10강에서 살짝 봤던 것을 이제 이름을 붙여 정리합니다.
Ax = b 의 해가 하나라도 있다면, 해 전체는 이렇게 생겼습니다.
x = x특수 + (영공간의 아무 원소)
왜 그런지는 한 줄이면 됩니다. Ax₁ = b, Ax₂ = b 이면
A(x₁ − x₂) = 0 이니, 두 해의 차이는 반드시 영공간에 있습니다.
그림으로 보면 영공간을 통째로 x특수 만큼 밀어 놓은 것이에요.
그래서 해집합은 원점을 안 지나는 직선이나 평면이 됩니다 (13강의 아핀 부분공간).
해 하나를 찾으면, 영공간을 더해 해 전부를 만들 수 있습니다.
왜 이 두 공간이 중요한가
이 둘은 Ax = b 라는 질문 전체를 두 조각으로 갈라 줍니다.
| 질문 | 답하는 공간 |
| 해가 있는가? | 열공간 — b 가 그 안에 있으면 있다 |
| 해가 몇 개인가? | 영공간 — 0뿐이면 하나, 아니면 무한 |
존재와 유일성이 완전히 다른 두 공간의 문제인 겁니다.
그리고 여기서 이 강의의 마지막 장면이 예고돼요 —
b 가 열공간 밖에 있으면 어떡하나?
포기하지 않습니다. b 를 열공간 위로 정사영해서 가장 가까운 점을 찾고,
그것에 대한 해를 구하면 됩니다. 그것이 17강 최소제곱법이고,
데이터 분석과 기계학습이 매일 하는 일이에요.
해가 없다는 것은 b 가 열공간 밖에 있다는 것 — 기하로 보면 명확합니다.
🤔 확인 문제
A 가 3×5 행렬이고 rank A = 2 일 때 영공간의 차원은?
해설 랭크-널리티 정리에 따라 rank + dim N(A) = 열의 개수 = 5 이므로 dim N(A) = 5 − 2 = 3 입니다.
🤔 확인 문제
Ax = b 에 해가 존재하려면?
해설 Ax 로 만들 수 있는 것이 열공간입니다. b 가 그 안에 있어야 도달할 수 있어요. A 가 정사각일 필요는 없습니다.
🤔 확인 문제
Ax = b 의 해가 x₀ 하나일 때, 영공간에 대해 알 수 있는 것은?
해설 해가 유일하다는 건 더할 수 있는 영공간 원소가 0뿐이라는 뜻입니다. 참고로 영공간은 늘 0 을 포함하므로 비어 있을 수는 없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