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강 / 20강

고윳값과 고유벡터 — 흔들려도 안 도는 축

행렬의 성격이 드러나는 자리

고윳값과 고유벡터 — 흔들려도 안 도는 축
대부분의 화살표는 방향이 바뀌지만, 몇몇 축은 늘어나기만 합니다.

6강에서 행렬은 공간을 휘게 하는 손이라고 했습니다. 거의 모든 화살표가 방향이 바뀌어요. 그런데 몇몇 특별한 방향은 방향이 그대로 있고 길이만 바뀝니다.

Av = λv    (v ≠ 0)

이런 v 를 고유벡터, 그때의 배율 λ 를 고윳값이라 부릅니다. 독일어 eigen 은 "고유한, 자기만의"라는 뜻이에요 — 그 행렬이 자기만의 방식으로 아끼는 방향인 셈입니다.

왜 중요할까요? 고유벡터 방향에서 보면 행렬이 그냥 곱셈이 되기 때문입니다. 복잡한 변환이 방향마다 "몇 배"라는 숫자 하나로 단순해져요. 19·20강이 전부 이 성질 위에 세워집니다.

고유벡터는 A 를 곱해도 같은 직선 위에 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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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유축을 직접 찾아보세요

여러 화살표(옅은 선)와 그것들에 A 를 곱한 결과(진한 선)를 함께 그렸습니다. 둘이 같은 직선 위에 놓이는 방향이 고유방향이에요. 슬라이더로 시험 벡터를 돌려 사잇각이 0°가 되는 자리를 찾아보세요. "90° 회전"도 눌러 보세요 — 고유방향이 아예 없습니다.

고유방향 찾기 — 회전에는 왜 없는지도 함께
불러오는 중…

회전에는 왜 고유벡터가 없을까

평면을 90도 돌리면 모든 화살표가 방향이 바뀝니다. 방향이 그대로인 축이 있을 리가 없죠. 실제로 특성방정식을 풀면 λ² + 1 = 0 — 실수 해가 없습니다.

그런데 복소수까지 허용하면 λ = ±i 라는 답이 나옵니다. 허수가 "회전"과 관계있다는 유명한 사실이 여기서도 나타나요.

반대로, 대칭행렬(Aᵀ = A)은 실수 고윳값을 반드시 가지고, 게다가 고유벡터들이 서로 직교합니다. 이것을 스펙트럼 정리라고 해요. 공분산행렬·그래프의 인접행렬·물리의 관성텐서가 전부 대칭이라, 현실 문제에서는 이 좋은 경우를 자주 만납니다.

λ의 합 = 대각합, λ의 곱 = 행렬식. 검산에 꼭 쓰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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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윳값이 말해 주는 것

고윳값의 크기와 부호만 봐도 그 변환의 성격을 알 수 있습니다.

고윳값그 방향에서 일어나는 일
λ > 1늘어난다 — 반복하면 폭발한다
λ = 1그대로 — 움직이지 않는 방향
0 < λ < 1줄어든다 — 반복하면 사그라든다
λ = 00으로 뭉개진다 → 영공간! det A = 0
λ < 0반대쪽으로 뒤집히며 늘거나 준다

네 번째 줄이 중요합니다 — λ = 0 이 고윳값이라는 것과 A 가 되돌릴 수 없다는 것은 같은 말입니다. 9강의 가역행렬 정리에 마지막 줄이 이렇게 채워졌어요.

거듭제곱법 — 가장 큰 고윳값을 찾는 가장 단순한 알고리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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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확인 문제
Av = λv 에서 v 가 만족해야 하는 조건은?
🤔 확인 문제
A = [[3,0],[0,-2]] 의 고윳값은?
🤔 확인 문제
λ = 0 이 A 의 고윳값이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