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sson 2 of 20
레귤론 — 부하 직원 명부
단백질 하나가 부리는 유전자들의 목록
회사에서 어떤 팀장이 지금 얼마나 바쁜지 알고 싶다고 해 봅시다. 팀장 본인을 붙잡고 물어보기 어렵다면? 그 팀 사람들이 지금 뭐 하고 있는지를 보면 됩니다. 팀원 열둘이 전부 야근하고 있다면 팀장이 뭔가 크게 벌이고 있는 거예요.
이때 필요한 것이 누가 그 팀 사람인지 적힌 명부입니다. 전사인자 단백질 하나가 직접 조종하는 유전자들의 목록 — 이것을 레귤론(regulon)이라고 부릅니다. VIPER 가 하는 일의 절반은 이 명부를 잘 읽는 것입니다.
레귤론(TF) = { 부하 유전자 → (조종 방향, 얼마나 믿을 만한가) }
명부에는 이름만 적혀 있는 게 아닙니다. 부하마다 두 가지가 더 붙습니다.
- MoR (Mode of Regulation, 조종 방향) — 상사가 이 부하를 켜는가 끄는가. −1 부터 +1 사이의 수입니다. 4강에서 자세히 봅니다.
- likelihood (신뢰도) — 이 부하가 정말 그 상사의 부하가 맞는가. 0 부터 1 사이의 수입니다. 5강에서 자세히 봅니다.
레귤론 하나를 손으로 적어 봅니다. 실제 레귤론은 부하가 수십~수백 개입니다.
Python
Runs in your browser
명부 크기는 얼마가 좋을까요
부하가 너무 적으면(예: 3명) 우연히 그 셋이 다 같이 움직였을 뿐일 수 있습니다. 너무 많으면(예: 5,000명) 특이성이 사라져서 어떤 상사를 봐도 비슷한 답이 나옵니다.
실전에서는 보통 부하 25개 이상인 레귤론만 씁니다. 25 라는 숫자는 통계적 검정력이 안정되기 시작하는 지점이라서 그렇습니다. 11강에서 왜 크기가 확신도에 직접 영향을 주는지 수식으로 보게 됩니다.
🎮 명부를 직접 들여다보세요
상사를 하나 고르면 그 부하 명부가 펼쳐집니다. 슬라이더로 신뢰도 문턱을 올리면 확실하지 않은 부하부터 명부에서 빠집니다. 문턱을 올릴수록 명부가 깨끗해지지만 동시에 작아진다는 것 — 그 맞바꿈을 눈으로 확인해 보세요.
잘라 낼 것인가, 무게를 줄일 것인가. VIPER 는 후자를 택합니다.
Python
Runs in your browser
🤔 Check yourself
레귤론(regulon)을 가장 정확히 설명한 것은?
Answer 레귤론은 상사 하나에 딸린 부하 명부입니다. 이름만이 아니라 조종 방향(MoR)과 신뢰도(likelihood)가 함께 붙어 있다는 점이 핵심입니다.
🤔 Check yourself
부하가 5개뿐인 레귤론을 VIPER 에 쓰기 꺼려지는 까닭은?
Answer 표본이 작으면 우연이 커집니다. 부하 다섯이 다 같이 올라가는 일은 상사 때문이 아니어도 심심찮게 일어나요. 그래서 보통 25개 이상을 씁니다.
🤔 Check yourself
다른 조직(예: 간)에서 만든 레귤론을 폐암 데이터에 그대로 쓰면 생기는 문제는?
Answer 같은 전사인자라도 조직마다 다른 유전자를 부립니다. 그래서 ARACNe 는 분석하려는 그 조직의 데이터로 명부를 새로 그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