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상사라도 어떤 부하는 밟고, 어떤 부하는 당깁니다.
명부에 이름만 적혀 있으면 곤란합니다. 상사가 그 부하를 켜는지 끄는지를 모르면,
부하가 올라간 것을 보고도 상사가 활발한지 잠잠한지 판단할 수 없으니까요.
부하 A는 상사가 세게 일할수록 올라가고, 부하 B는 상사가 세게 일할수록
내려간다고 합시다. 관찰 결과 A가 올라가고 B가 내려갔다면?
둘 다 같은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 상사가 세게 일하고 있다고요.
이 방향을 MoR(Mode of Regulation) 또는 tfmode 라고 부릅니다.
−1 부터 +1 사이의 수 하나로 적습니다.
MoR = +1 확실히 켠다 ·
MoR = 0 방향을 모르겠다 ·
MoR = −1 확실히 끈다
스피어만 상관계수를 손으로 짜 봅니다. 7강의 순위 변환과 같은 원리입니다.
부호를 놓치면 답이 뒤집힙니다
MoR 의 부호는 장식이 아닙니다. VIPER 의 계산에서 부호는 곱해집니다.
부하가 올라갔고(시그니처 +2), 상사가 그 부하를 켠다면(MoR +1)
→ 기여 = (+2) × (+1) = +2 · "상사가 활발하다"
부하가 내려갔고(시그니처 −2), 상사가 그 부하를 끈다면(MoR −1)
→ 기여 = (−2) × (−1) = +2 · "역시 상사가 활발하다"
부하가 올라갔는데(+2) 상사가 그 부하를 끈다면(−1)
→ 기여 = (+2) × (−1) = −2 · "오히려 상사가 잠잠하다"
브레이크 부하들이 전부 올라가 있으면, 그건 상사가 일을 안 하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부호 하나가 이런 판단을 통째로 뒤집어요.
🎮 관계를 직접 그려 보세요
점들을 끌어 산점도의 모양을 바꿔 보세요. 스피어만 상관계수가 실시간으로 계산되어
MoR 값이 나옵니다. 점 하나를 아주 멀리 던져 보고(이상치), 피어슨은 흔들리는데
스피어만은 버티는 것도 확인해 보세요.
MoR 을 곱하는 순간, '올라감/내려감'이 '상사가 일함/안 함'으로 번역됩니다.
🤔 확인 문제
어떤 부하 유전자의 MoR 이 −0.9 이고, 환자 시료에서 그 유전자가 크게 내려가 있었습니다. 이는 상사 단백질에 대해 무엇을 말합니까?
해설 (내려감 −) × (끄는 관계 −) = +. 상사가 브레이크를 세게 밟고 있으니 그 부하가 내려간 것입니다. 상사가 활발하다는 증거예요.
🤔 확인 문제
MoR 계산에 피어슨 대신 스피어만 상관계수를 쓰는 이유는?
해설 발현 데이터에는 샘플 하나가 튀는 일이 흔합니다. 스피어만은 값을 순위로 바꿔 쓰므로 그런 이상치 하나에 결론이 뒤집히지 않습니다.
🤔 확인 문제
MoR 이 0 에 가까운 부하 유전자에 대한 설명으로 옳은 것은?
해설 VIPER 의 계산에서 MoR 은 곱해지는 값입니다. 0 에 가까우면 그 부하의 시그니처가 아무리 커도 기여가 작아져요. 자동으로 힘이 빠지므로 억지로 뺄 필요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