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sson 2 of 20
물 — 가장 많이 넣고 가장 만만하게 보는 시약
Wei 2023 · Experimental section — DEPC 처리수 0.1% · RNase Zap · 오토클레이브
논문은 방법 문단 끝에 이렇게 적었습니다.
DEPC-treated water (0.1%) was used in all solution preparations unless
specifically mentioned. All centrifuge tubes were autoclaved, and all surfaces were
treated with RNase Zap and 0.1% DEPC-treated water to eliminate any possible RNase
contamination.
시약 이름이 아니라 규율이 적혀 있습니다. 물 · 튜브 · 표면, 세 가지를 각각 다르게 다뤘습니다. 왜 세 가지인지를 알면 이 문단이 짧은 이유도 압니다.
| 무엇을 | 어떻게 | 없애려는 것 |
|---|---|---|
| 물과 용액 | DEPC 처리 0.1% | 물에 녹아 있는 RNase |
| 원심분리 튜브 | 오토클레이브 (121 °C 고압증기) | 세균과 그 효소 |
| 표면 · 손이 닿는 곳 | RNase Zap 뒤 DEPC 처리수 | 사람에게서 온 RNase |
“오토클레이브만 하면 되지 않나”
안 됩니다. 이것이 mRNA 실험의 첫 함정입니다.
오토클레이브가 잘하는 것
살아 있는 것을 죽입니다. 세균 · 곰팡이 · 포자.
DNA 실험에서는 이걸로 충분합니다.
오토클레이브가 못 하는 것
RNase A 는 삶아도 다시 접힙니다. 121 °C 에서 풀렸다가
식으면서 제 모양을 되찾습니다. 세균을 죽여도 효소는 남습니다.
그래서 순서가 둘입니다. 튜브는 오토클레이브로 살균하고, 물과 표면은 화학적으로 RNase 를 부숩니다. 논문이 세 문장을 나눠 쓴 이유입니다.
물이 전체의 절반을 넘습니다. 가장 많이 넣는 것을 가장 만만하게 보는 것이 사고의 출발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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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uclease-free” 와 “DEPC 처리” 는 같은 말이 아니다
| 표기 | 뜻 | 보증하는 것 |
|---|---|---|
| nuclease-free | 제조사가 검정해서 판다 | 시험으로 확인한 수준 아래 — 시험 감도만큼만 |
| DEPC-treated | DEPC 를 넣어 처리했다 | 처리했다는 사실. 남은 RNase 양은 모른다 |
| autoclaved | 고압증기로 살균했다 | 살아 있는 것이 없다. 효소는 남을 수 있다 |
세 표기가 각각 다른 것을 보증합니다. 논문은 셋을 겹쳐 썼습니다 — 어느 하나도 혼자서는 충분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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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클레이브한 튜브만 쓰고 DEPC 처리를 건너뛰면 가장 걱정되는 것은?
Answer RNase A 는 열변성 뒤 재접힘이 잘 되는 효소로 유명합니다. 살균과 RNase 제거는 다른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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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PC 처리수를 반응에 그대로 쓸 수 있는 까닭은?
Answer 남아 있으면 우리 T7 중합효소도 같이 망가집니다. 일을 하고 사라지는 것이 DEPC 를 쓰는 이유입니다. 그래서 처리 뒤 시간과 온도가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