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강 / 20강
비만세포 — 문지기가 암이 되면
제2장 「알레르기 세포가 암이 되면」
비만세포(mast cell)는 살이 쪄서 붙은 이름이 아닙니다. 세포 안이 알갱이(과립)로 가득 차 부풀어 보여서 그렇게 부릅니다.
이 세포는 피부와 점막에 흩어져 있습니다. 몸의 가장 바깥, 바깥세상과 닿는 자리입니다. 문지기입니다.
알갱이 안에는 히스타민이 들어 있습니다. 그리고 헤파린, 여러 효소, 신호 물질. 무언가 잘못됐다는 신호를 받으면 이 세포가 알갱이를 한꺼번에 터뜨립니다. 이것을 탈과립(degranulation)이라고 합니다.
탈과립의 결과 — 이미 아는 것들
그러니까 비만세포는 몸을 지키려고 만들어진 세포입니다.
덩어리 밖에서 나는 말썽
이 성질 때문에 비만세포종은 종양이 없는 자리에서도 문제를 일으킵니다.
| 어디 | 무슨 일 | 왜 |
|---|---|---|
| 위·십이지장 | 궤양 · 출혈 | 히스타민이 위산 분비를 늘린다 (H2 수용체) |
| 수술대 | 혈압 급강하 | 종양을 건드리는 순간 히스타민이 한꺼번에 쏟아진다 |
| 상처 자리 | 봉합이 잘 안 아묾 | 헤파린과 효소가 국소적으로 쏟아진다 |
수의사들이 비만세포종 수술 전에 항히스타민제를 미리 쓰는 것이 그래서입니다. 이것을 Darier 징후 라고 부르는 임상 소견과 함께 묶어 기억합니다 — 병변을 문지르면 두드러기처럼 부풀어 오르는 것.
부종이 실제 종양보다 훨씬 빨리 변합니다. 그래서 14장에서 라첼은 초음파로 안쪽 경계를 봅니다.
Python
브라우저에서 실행
KIT 이 여기 있는 이유
비만세포가 자라고 살아남는 데 필요한 신호는 줄기세포인자(SCF)가 보냅니다. 그 신호를 받는 안테나가 세포막에 박힌 KIT 수용체입니다.
그러니까 비만세포에게 KIT 은 있어야 할 스위치입니다. 문제는 그 스위치가 꺼지지 않게 되었을 때입니다. 4강에서 다룹니다.
🤔 확인 문제
비만세포종 덩어리가 며칠 사이에 작아진 것처럼 보였습니다. 가장 옳은 해석은?
해설 비만세포종은 스스로 히스타민을 뿜어 주변을 붓게 합니다. 부었다 가라앉는 것은 살아 있다는 신호이지 나아지고 있다는 신호가 아닙니다. 그래서 반응 판정은 초음파로 안쪽 경계를 재고, 여러 주 간격을 둡니다.
🤔 확인 문제
비만세포종 수술 전에 항히스타민제를 미리 쓰는 이유는?
해설 수술 조작 자체가 탈과립을 부르는 자극입니다. 대량의 히스타민이 한꺼번에 풀리면 혈관이 확장되어 저혈압이 옵니다. H1·H2 차단제를 미리 쓰는 것이 표준입니다. 위궤양 예방도 같은 이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