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강 / 20강
마스터 조절자 — 누가 진짜 사령관인가
MARINa 와 DIGGIT, 그리고 인과의 문제
15강의 결과를 다시 봅시다. DDX54 를 껐는데 활성이 가장 크게 떨어진 것은 MYC 였습니다.
| 전사인자 | NES | 표적 수 | 정답에서의 위치 |
|---|---|---|---|
| MYC | −11.39 | 10 | DDX54 의 부하 |
| DDX54 | −6.20 | 3 | 맨 윗선 (우리가 끈 것) |
| STAT3 | −4.12 | 7 | DDX54 의 부하 |
| NFKB1 | −0.96 | 7 | 무관 |
| HIF1A | +0.08 | 5 | 무관 |
| E2F1 | +0.70 | 7 | 무관 |
순위표만 보고 "MYC 가 이 현상의 주범이다"라고 결론 내리면 틀립니다. MYC 는 시킨 사람이 아니라 가장 시끄럽게 반응한 사람이에요.
MARINa — 활성 순위표를 만드는 방법
VIPER 로 전사인자 전부의 NES 를 구하고 줄 세우는 분석을 MARINa (Master Regulator Inference algorithm) 라고 부릅니다. "이 표현형과 함께 활성이 가장 크게 달라진 조절자는 누구인가"를 묻는 거죠.
보통 이렇게 씁니다.
발현 코호트ARACNe → regulon
두 무리 비교 → 시그니처VIPER → NES 순위표
후보 압축
여기까지가 상관입니다. 인과로 넘어가려면 한 발 더 필요합니다.
이런 보정은 정식 방법이 아니라 감을 잡기 위한 것입니다. 진짜 해법은 아래의 DIGGIT 입니다.
Python
브라우저에서 실행
DIGGIT — 유전 변이를 끌어와 상류를 찾는다
발현 자료만으로는 누가 먼저인가를 정할 수 없습니다. 자료를 하나 더 끌어와야 하는데, 그 후보로 가장 좋은 것이 유전체 변이입니다.
DIGGIT = Detecting the Influence of Genomic alterations
on the Gene Interaction Transcriptome
왜 변이가 방향을 알려 주나 — 유전체 변이(돌연변이 · 복제수 이상)는 세포가 태어날 때부터 있던 것입니다. 발현 변화가 변이를 만들 수는 없어요. 시간 순서가 한쪽으로만 흐릅니다.
그래서 "이 변이를 가진 환자에서 그 조절자의 활성이 높다"는 관계를 찾으면, 변이 → 활성 방향이 확정됩니다. 반대 방향은 불가능하니까요.
DIGGIT 은 이 논리로 변이 → 조절자 → 표현형 사슬을 세워 "활성이 달라진 것들" 중에서 변이가 뒷받침하는 것만 골라냅니다.
🎮 순위표를 여러 기준으로 다시 세우기
NES · 표적 수 보정 · 상류 여부를 켜고 끄며 순위가 어떻게 바뀌는지 보세요. 기준을 바꾸면 1등이 바뀝니다.
'껐을 때의 파장'이 상류성의 가장 직접적인 증거입니다. 17강의 실제 사례가 이 방법을 씁니다.
Python
브라우저에서 실행
🤔 확인 문제
DDX54 를 껐는데 MYC 의 NES 가 가장 컸습니다. 이것을 어떻게 읽어야 할까요?
해설 MYC 는 부대가 크고(신호를 많이 모으고) 사슬의 가운데에 있어 증폭기 노릇을 합니다. 가장 크게 반응한 것과 원인은 다릅니다. 이 구분이 마스터 조절자 분석의 핵심 난제입니다.
🤔 확인 문제
DIGGIT 이 유전체 변이 자료를 끌어오는 이유는?
해설 발현 변화가 DNA 변이를 만들어 낼 수는 없습니다. 시간 순서가 한쪽으로만 흐르므로 방향이 확정됩니다. 상관에서 인과로 넘어가려면 이런 '뒤집힐 수 없는 화살표'가 필요합니다.
🤔 확인 문제
ARACNe → VIPER → DIGGIT 세 단계가 각각 답하는 질문을 바르게 짝지은 것은?
해설 ARACNe 누가 누구와 이어져 있나 → VIPER 그중 누가 지금 활발한가 → DIGGIT 그중 누가 원인 쪽인가. 각 단계가 앞 단계의 산출물을 재료로 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