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강 / 20강
혼자서는 아무것도 못 본다
Zinkernagel · Doherty 1974 · 왜 T세포는 항원만으로 움직이지 않나
면역학에서 가장 자주 그려지는 그림이 있습니다. 항체가 바이러스 표면에 딱 붙는 그림. 자물쇠와 열쇠. 하나가 하나를 알아봅니다.
T세포 수용체는 그렇게 생기지 않았습니다.
TCR 이 보는 것은 조각 + 접시 — 둘이 붙어 있는 한 덩어리다
조각은 펩타이드입니다. 세포 안에서 단백질이 부서져 나온 8~20 글자짜리 토막. 접시는 HLA 입니다. 사람의 MHC 를 부르는 이름이에요. 둘이 붙은 것을 pMHC 라고 씁니다.
이 강의는 그 만나는 자리 하나만 다룹니다.
1974년,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결과
Rolf Zinkernagel 과 Peter Doherty 는 간단한 실험을 하고 있었습니다. 마우스에게 바이러스를 감염시키고, 그 마우스의 세포독성 T세포를 꺼내 바이러스에 감염된 세포와 섞어 죽이는지 봤습니다.
죽였습니다. 여기까지는 예상대로입니다.
그다음 대조군이 문제였습니다. 같은 바이러스에 감염된 세포인데 다른 계통 마우스에서 꺼낸 것이었습니다.
같은 계통 · 감염됨
죽인다
다른 계통 · 감염됨
안 죽인다
같은 계통 · 감염 안 됨
안 죽인다
바이러스는 같습니다. 항원은 같은데 못 죽입니다. 그렇다면 T세포가 보는 것은 항원만이 아닙니다. 항원을 들고 있는 그 집의 접시까지 봅니다.
이것을 MHC 제한(MHC restriction) 이라고 부릅니다. 두 사람은 1996년 노벨 생리의학상을 받았습니다.
VDJdb 2026-06-03. 한 줄이 사슬 하나입니다 — TRA 또는 TR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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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감 M1 단백질의 GILGFVFTL — 면역학에서 가장 많이 연구된 조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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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강의의 자리
이 사이트에는 T세포와 항원제시를 다루는 강의가 이미 있습니다. 겹치지 않게 나눠 두었습니다.
| 강의 | 맡는 것 |
|---|---|
/tcell T세포 수용체와 레퍼토리 | 수용체를 어떻게 만드나 — V(D)J · CDR3 · 다양성 |
/antigen 항원제시와 신생항원 | 조각이 어떻게 접시에 올라가나 — 프로테아좀 · TAP · 결합 모티프 |
| 이 강의 | 둘이 만나는 자리 — 도킹 · 다형성 · CD4/CD8 · 머무는 시간 |
순서는 상관없습니다. 다만 /tcell 의 CDR3 와 /antigen 의 홈을
이미 아신다면 3강부터 훨씬 빠르게 읽힙니다.
🤔 확인 문제
Zinkernagel 과 Doherty 의 실험에서 '다른 계통 마우스의 감염된 세포'를 못 죽인 이유는?
해설 항원은 같았습니다. 다른 것은 접시뿐이었어요. 그래서 T세포가 보는 것은 pMHC 라는 한 덩어리라는 결론이 나왔습니다.
🤔 확인 문제
항체와 TCR 의 가장 큰 차이는?
해설 항체는 자유롭게 떠다니는 항원을 그대로 붙잡습니다. TCR 은 세포 표면의 접시에 실린 조각만 볼 수 있습니다.
🤔 확인 문제
이 강의가 다루지 않는 것은?
해설 V(D)J 재조합은
/tcell 2·6강이 맡습니다. 여기서는 이미 만들어진 수용체가 무엇을 어떻게 보는지만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