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강 / 20강

【실습】 하나가 여럿을 본다

CDR3β 111,414개 · 그중 6,621개가 두 가지 이상 · 가장 많은 것은 90가지

【실습】 하나가 여럿을 본다
TCR 하나가 조각 하나를 본다면 수가 모자랍니다. 그래서 하나가 여럿을 봅니다.

먼저 셈이 안 맞는다는 것부터 봅시다.

몸속 나이브 T세포가 가진 서로 다른 TCR 은 어림 107~108 가지입니다. 그런데 세상에 있을 수 있는 pMHC 조합은 훨씬 많습니다. 9글자 조각만 따져도 209 ≈ 5×1011 가지고, 여기에 접시 종류를 곱해야 합니다.

가짓수가 1만 배 넘게 모자란다

답은 하나뿐입니다. TCR 하나가 여러 조각을 알아봐야 합니다. 이것을 교차반응(cross-reactivity) 이라고 합니다. 결함이 아니라 요구조건이에요.

얼마나 여럿인지 우리 표에서 직접 세어 봅시다.

5.9% 입니다. 낮아 보이지만 이 표가 아래로 치우쳐 있다는 것을 곧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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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쪽 CDR3β 는 대체로 짧거나 흔한 모양입니다 — 아무거나 잡는 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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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턱을 옮겨 보세요. '몇 가지 이상을 교차반응이라 부를까'가 숫자를 완전히 바꿉니다.
불러오는 중…
여기서도 짧은 CDR3β 가 위로 옵니다. 짧으면 홈 위에서 자리를 덜 가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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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조각을 여러 사람이 같은 모양으로 본다

반대 방향의 쏠림도 있습니다. 조각 하나에 붙는 CDR3β 가 수만 개인 경우요.

이런 조각을 공개(public) 반응 이라고 부릅니다. 서로 다른 사람들이 비슷한 TCR 로 같은 조각을 알아봅니다. V 유전자와 CDR3 모양이 사람 사이에 반복됩니다.

이게 왜 중요하냐면 — 공개 반응은 예측할 수 있다는 뜻이기 때문입니다. TCR 서열만 보고 '이 사람은 CMV 를 만난 적이 있다'고 말하는 검사가 여기서 나옵니다.

7강의 편향이 여기서도 그대로입니다. 잘 아는 조각이 더 잘 알려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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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차반응이 문제를 일으킬 때

분자 모방
병원체 조각을 알아보던 T세포가 비슷하게 생긴 자기 조각에도 붙습니다. 감염 뒤에 자가면역이 오는 경로로 오래 의심받아 왔습니다.
약물 과민반응
아바카비르는 HLA-B*57:01 의 홈 안에 들어앉아 홈의 모양을 바꿉니다. 그러면 평소 실리던 자기 조각들이 낯선 것이 됩니다. 지금은 투약 전 HLA 검사를 합니다.
치료용 TCR 의 독성
MAGE-A3 를 겨냥해 친화도를 높인 TCR 이 심장의 타이틴 조각에도 붙어 사망 사례가 났습니다(2013). 친화도를 올리면 교차반응도 함께 올라갑니다.

마지막 상자를 11강과 겹쳐 읽어 보세요. TCR 이 약하게 붙도록 만들어진 것이 그냥 미완성이 아니었다는 이야기가 여기서 완성됩니다.

🤔 확인 문제
TCR 교차반응이 '결함'이 아니라 '요구조건'인 이유는?
🤔 확인 문제
우리가 센 '6.0%' 를 그대로 교차반응의 크기라고 말하면 안 되는 이유는?
🤔 확인 문제
치료용 TCR 의 친화도를 인위적으로 높였을 때 커지는 위험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