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강 / 20강

남의 접시에는 왜 그렇게 세게 반응하나

동종반응성 1~10% · 보통 외래항원의 1만 배 · 4강 논쟁의 가장 큰 증거

남의 접시에는 왜 그렇게 세게 반응하나
이식 거부는 사고가 아닙니다. TCR 이 원래 MHC 를 쳐다보게 만들어졌다는 증거입니다.

장기 이식에서 가장 먼저 부딪히는 벽이 있습니다. 남의 조직을 넣으면 받는 사람의 T세포가 즉시, 그리고 아주 세게 달려듭니다.

얼마나 세게인지 숫자로 보면 이상합니다.

보통 외래항원 하나
그 조각에 반응하는 T세포는 10만~100만 명 중 하나. 처음 만나면 며칠에 걸쳐 불어나야 겨우 보입니다.
남의 HLA
반응하는 T세포가 1~10%. 백 명 중 한 명에서 열 명입니다. 불릴 것도 없이 처음부터 보입니다.
1만 배에서 10만 배 — 이 간극을 동종반응성(alloreactivity) 이라고 부른다

이 숫자는 문헌에서 가져온 값입니다. 이 강의가 잰 값이 아닙니다. 그런데 이 숫자가 4강에서 끝내지 못한 논쟁의 한복판에 있습니다.

설명은 두 갈래입니다

🍱
가짓수가 많아서
낯선 접시 하나에는 그 세포의 자기 조각이 전부 실려 있습니다. 나에게는 그 조합이 전부 처음입니다. 낯선 pMHC 가 한 가지가 아니라 수천 가지예요.
🧱
밀도가 높아서
보통 항원은 세포 표면에 수십~수백 개 실립니다. 낯선 접시는 표면 전체가 그것입니다. 약한 TCR 도 문턱을 넘습니다.
🎯
그리고 배선
4강의 편향설이 맞다면, TCR 은 어떤 MHC 든 일단 쳐다보게 태어났습니다. 흉선에서 걸러진 적 없는 접시라면 걸릴 것이 없습니다.

셋은 서로 배타적이지 않습니다. 다 함께 일어납니다. 다만 세 번째가 사실이라면, 동종반응성은 면역계의 실수가 아니라 설계의 부작용입니다.

'낯선 접시'는 낯선 항원 하나가 아니라 낯선 항원 수천 개와 같습니다.
Python 브라우저에서 실행
8강에서 본 그림이 그대로 다시 나옵니다. 다형성은 TCR 이 닿는 곳에 몰려 있습니다.
Python 브라우저에서 실행
홈이 몇 자리 다른지, 낯선 조각이 몇 가지인지 바꿔 보세요. 반응하는 T세포 비율이 어떻게 움직이는지 봅니다.
불러오는 중…

임상에서 이 숫자가 하는 일

상황누가 누구를 공격하나부르는 이름
신장·간·심장 이식받는 사람의 T세포 → 이식한 장기거부반응
조혈모세포 이식준 사람의 T세포 → 받는 사람의 몸이식편대숙주병 (GVHD)
조혈모세포 이식준 사람의 T세포 → 남은 백혈병 세포이식편대백혈병 (GVL)

마지막 줄이 중요합니다. 같은 반응이 병이기도 하고 치료이기도 합니다. GVHD 를 완전히 없애면 백혈병 재발이 늘어납니다. 그래서 임상은 이 반응을 없애는 것이 아니라 조절하려고 합니다.

HLA 를 맞추는 일이 여기서 나옵니다. 조혈모세포 이식에서는 보통 HLA-A · B · C · DRB1 네 유전자를 두 벌씩, 여덟 자리를 맞춥니다. 8/8 이라고 부르는 그 숫자예요.

🤔 확인 문제
동종반응성이 보통 외래항원 반응보다 훨씬 세게 나타나는 이유로 옳지 않은 것은?
🤔 확인 문제
HLA-A 에서 사람마다 다른 자리가 가장 많이 몰려 있는 도메인은?
🤔 확인 문제
조혈모세포 이식에서 GVHD 를 완전히 없애면 생기는 문제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