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그룹 비교 ② — 반복이 적을 때의 함정
우연히 조용한 유전자가 1등이 되는 사고
샘플 3~4개로 잰 '흔들림'은 그 자체가 심하게 흔들립니다.
보통의 t 검정은 이렇게 생겼습니다.
t = 평균 차이 ÷ √( 분산 × (1/na + 1/nb) )
분모의 분산이 작으면 t 가 커집니다. 그런데 여기 함정이 있어요.
분산 자체를 샘플 4개와 3개로 추정했다는 것입니다.
동전을 네 번 던져 앞면이 네 번 나올 수도 있듯이,
어떤 유전자는 순전히 운으로 7개 샘플 값이 거의 똑같이 나옵니다.
그러면 분산이 0에 가까워지고, 분모가 0에 가까워지면…
분모가 작으면 무엇이든 1등이 됩니다 — 반복이 적을 때의 대표적 사고.
🎮 반복 수를 바꿔 보기
같은 참값에서 샘플을 뽑아 t 를 계산해 봅니다. n 을 3~4로 두면
버튼을 누를 때마다 t 가 얼마나 요동치는지, n 을 20으로 올리면
얼마나 얌전해지는지 비교해 보세요.
해결의 실마리 — 우리에게는 유전자가 13,095개 있다
유전자 하나만 놓고 보면 샘플이 7개뿐이라 어쩔 도리가 없습니다.
그런데 우리 표에는 유전자가 13,095개 있습니다.
그 유전자들 모두가 같은 실험, 같은 기계, 같은 조건에서 측정됐어요.
즉, "이 실험에서 유전자 하나의 분산은 대체로 이만하다" 는
정보를 13,095개로부터 얻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정보를 각 유전자에게 빌려주면 됩니다.
유전자 혼자 판단 😵
샘플 7개로 잰 분산을 그대로 믿는다
→ 우연히 작으면 t 폭발
이웃 13,095개에게 묻기 😊
전체가 알려 준 "보통의 분산" 쪽으로
각 유전자 분산을 조금 끌어당긴다
이 아이디어가 limma 라는 도구를 유명하게 만든 경험적 베이즈(empirical Bayes) 이고,
다음 강에서 그것을 직접 구현합니다.
🤔 확인 문제
반복이 적을 때 보통의 t 검정이 위험한 이유는?
해설 t 의 분모는 추정한 분산입니다. 샘플이 3~4개면 이 추정 자체가 심하게 흔들리고, 우연히 작게 나온 유전자가 변화가 크지 않은데도 1등이 됩니다.
🤔 확인 문제
Rassf3 가 보통의 t 검정에서 1등이 된 진짜 이유는?
해설 log2FC 는 −0.65 로 평범합니다. 분산이 중앙값의 220분의 1로 우연히 작았을 뿐이고, 작은 분모가 t 를 66까지 밀어 올렸습니다.
🤔 확인 문제
13,095개 유전자에서 '분산 정보를 빌려온다'는 발상이 정당한 까닭은?
해설 같은 실험에서 나온 측정값들은 비슷한 정도로 흔들립니다. 그 공통 정보를 이용해 개별 추정을 안정시키는 것이 경험적 베이즈의 발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