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강 / 20강

생물정보학 첫걸음 — 세포를 숫자로 읽는다

우리가 다시 풀어 볼 사건: DDX54

생물정보학 첫걸음 — 세포를 숫자로 읽는다
세포 안에서 어떤 유전자가 얼마나 켜져 있는지를 숫자로 세어 적은 표 — 이것이 우리의 원자료입니다.

세포 하나를 거대한 공장이라고 생각해 봅시다. 공장에는 설계도 서랍(DNA)이 있고, 설계도마다 만들 수 있는 제품이 정해져 있습니다. 그 설계도 한 장을 유전자(gene)라고 불러요.

그런데 공장이 설계도를 가지고만 있다고 제품이 나오지는 않습니다. 설계도를 복사해서 작업장에 내려보내야 하죠. 그 복사본이 바로 RNA입니다. 어떤 제품을 많이 만들고 싶으면 복사본을 많이 뿌립니다.

📚
DNA
설계도 서랍 — 모든 세포가 똑같이 가짐
📄
RNA
지금 쓰고 있는 설계도 복사본
🔢
count
복사본을 세어서 적은 숫자

세포를 갈아서 그 안에 떠다니는 RNA 복사본을 전부 읽어 세는 기술을 RNA 시퀀싱(RNA-seq) 이라고 합니다. 결과는 놀랄 만큼 단순합니다 — 유전자 이름과 그 옆에 붙은 숫자, 그것뿐이에요.

생물정보학(bioinformatics)은 여기서 시작합니다. 세포의 상태를 숫자 표로 바꿔 놓고, 그 표를 코드로 심문하는 일입니다.

실험 설계 — 무엇과 무엇을 비교하나

과학에서 "이 유전자가 무슨 일을 하는가"를 알아내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그것을 꺼 보는 것입니다. 전등 스위치가 어느 방의 불을 켜는지 알고 싶으면 스위치를 내려 보면 되죠.

연구진은 생쥐 폐암 세포(LLC1)를 두 무리로 나눴습니다.

WT — 대조군 (n = 4)

Ddx54 를 그대로 둔 정상 세포.
"불을 켜 둔 방"

WT = wild type, 야생형
KD — 실험군 (n = 3)

Ddx54 를 녹다운(knockdown) 해서 꺼 버린 세포.
"불을 내린 방"

KD = knockdown, 발현 억제

한 무리에 여러 개(n = 4, n = 3)를 둔 이유가 중요합니다. 세포도 사람처럼 그날그날 컨디션이 다릅니다. 딱 하나씩만 비교하면 "Ddx54 때문에 달라진 것"과 "그냥 우연히 달라진 것"을 구별할 수 없어요. 이 반복(replicate)이 나중에 10~13강에서 통계의 재료가 됩니다.

리스트 두 개와 f-문자열 — 앞으로 쓸 모든 코드의 출발점입니다.
Python 브라우저에서 실행

🎮 반복이 왜 필요한지 직접 보기

아래에서 그룹마다 샘플 수를 바꿔 보세요. 1개씩만 비교했을 때 결론이 얼마나 쉽게 뒤집히는지 보면, n = 4 / n = 3 의 의미가 몸으로 이해됩니다.

실험 설계 실험실 — 반복 수를 바꾸면 결론이 어떻게 흔들릴까
불러오는 중…
🤔 확인 문제
RNA-seq 이 실제로 세는 것은 무엇인가요?
🤔 확인 문제
WT 4개, KD 3개처럼 반복(replicate)을 두는 가장 큰 이유는?
🤔 확인 문제
WT + KD 처럼 리스트를 더하면 무슨 일이 일어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