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강 / 20강
라우팅 — 길 찾기와 게이트웨이
패킷은 전체 경로를 모른 채 떠난다
택배 상자에 "부산광역시 …" 라고 적혀 있다고 해서, 서울 물류센터 직원이 부산까지 가는 전체 경로를 아는 것은 아닙니다. 그저 "부산 방면 트럭" 에 실을 뿐이죠.
라우팅도 똑같습니다. 우리 서버는 목적지까지 가는 길을 전혀 모릅니다. 아는 것은 딱 하나 — "내가 모르는 곳은 전부 192.168.10.1 에게 맡긴다."
이 두 줄이 우리 서버가 아는 '길'의 전부입니다.
🖥️ 내 가상 서버
브라우저 안에서 실행 (계산용)
패킷 한 개의 여행
손님 노트북에서 우리 쇼핑몰까지, 패킷이 실제로 몇 집을 거치는지 봅시다.
각 줄이 '한 홉(hop)' — 라우터 하나를 지난 것입니다.
💻 손님 노트북
브라우저 안에서 실행 (계산용)
게이트웨이를 잘못 적으면
실무에서 가장 흔한 자책골이 이겁니다. 서버 IP와 서브넷은 맞게 적었는데 게이트웨이만 틀린 경우예요.
제대로 된 설정 😊
IP 192.168.10.10/24 GW 192.168.10.1 ← 같은 동네
사내망 ○ · 인터넷 ○
게이트웨이만 오타 😵
IP 192.168.10.10/24 GW 192.168.1.1 ← 남의 동네!
사내망 ○ · 인터넷 ×
증상이 아주 특징적입니다. 같은 층 서버끼리는 잘 되는데 인터넷만 안 됩니다.
"핑은 되는데 인터넷이 안 돼요" 라는 신고를 받으면 ip route 부터 보세요.
위 위젯에서 게이트웨이를 망가뜨린 뒤 다시 실행해 보세요.
🖥️ 내 가상 서버
브라우저 안에서 실행 (계산용)
서버가 외워 둔 'IP ↔ MAC' 표입니다.
🖥️ 내 가상 서버
브라우저 안에서 실행 (계산용)
운영자가 알아 두면 좋은 것
- TTL — 패킷마다 남은 홉 수가 적혀 있습니다. 라우터를 지날 때마다 1씩 줄고
0이 되면 버려져요. 길이 빙빙 도는(루프) 사고에서 패킷이 영원히 떠도는 것을 막습니다.
ping응답의ttl=값을 보면 상대가 몇 홉 떨어져 있는지 짐작할 수 있습니다. - 비대칭 경로 — 가는 길과 오는 길이 다를 수 있습니다.
그래서
traceroute결과만 보고 "여기가 범인"이라고 단정하면 안 됩니다. - 중간 홉의 손실률 —
mtr에서 3번 홉만 40% 손실로 보여도 정상인 경우가 많습니다. 라우터가 ICMP 응답을 뒤로 미루기 때문이에요. 마지막 줄만 보세요.
장애 신고 때 가장 먼저 돌려 보는 명령입니다.
💻 손님 노트북
브라우저 안에서 실행 (계산용)
🤔 확인 문제
서버에서 같은 층 DB(192.168.10.20)는 핑이 되는데 8.8.8.8 은 'Network is unreachable' 이 뜹니다. 원인은?
해설 같은 동네 통신이 된다는 것은 랜선·IP·서브넷이 모두 정상이라는 뜻입니다. 동네 밖으로 못 나가는 것만 문제라면 범인은 기본 게이트웨이예요. DNS 문제라면 이름은 못 풀어도 IP로는 핑이 갑니다.
🤔 확인 문제
mtr 결과에서 3번 홉의 손실률이 40%로 나옵니다. 어떻게 봐야 할까요?해설 중간 라우터는 패킷 전달이 본업이고 자기에게 온 ICMP 응답은 여유 있을 때 처리합니다. 그래서 중간 홉의 손실률은 자주 부풀려져요. 실제로 문제가 있다면 그 뒤의 모든 홉에서 손실이 이어집니다.